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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구치소 첫 사망자 발생. 수용자들 "살려주세요"
용석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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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12/29 [20:08]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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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동부구치소 수용자 가운데 사망자가 나오는 등 상황이 악화되자 수용자가 취재진에게 "살려주세요"라고 호소하는 등 수용자 불안이 극심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집단감염 발생후 처음으로 동부구치소를 찾기도 했다.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서울 동부구치소와 관련해선 전날 3차 검사에서 확진자 23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762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전체 수용인력 및 직원 숫자의 30%에 달하는 숫자다.

법무부는 이에 전날 확진자 345명을 경북북부2교도소(청송교도소)로 이송하기도 했으나, 원래 수용인력보다 많은 수용자들을 수감하고 있었던만큼 과밀상태는 해소되지 않고 있다.

한 수용자는 이날 "살려주세요. 질병관리본부 지시 확진자 8명 수용", "확진자 한 방에 8명씩 수용. 서신 외부 발송 금지"라고 쓴 종이들을 창문 밖 취재진에게 내보이기도 했다.


급기야 동부구치소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용자가 지난 27일 외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다가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수용자들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사망자는 '굿모닝시티 분양 사기' 사건의 주범 윤창열(66)씨로, 동부구치소에 수감돼 있다가 지난 23일 2차 전수 조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증 혈액투석 환자로 원래 몸이 좋지 않은 윤씨는 다음날 형집행정지로 출소해 외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지난 27일 끝내 사망했다.

동부구치소 상황이 심각해지자, 급기야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면서 "어제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233명의 확진자가 추가되어, 지금까지 이곳에서만 총 757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교정시설에서 대규모의 집단감염이 발생된 데 대해 중대본부장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하기에 이르렀다.

주무부처인 법무부의 추미애 장관은 그간 침묵으로 일관하다가 오후에 동부구치소를 처음으로 찾아 30여분간 머물며 상황을 보고 받고 직원들에게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추 장관은 동부구치소 상황이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전날 밤 전자발찌 착용자 등을 감시하는 보호관찰소를 찾은 뒤 소감문을 페이스북에 올려 동부구치소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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