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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3란' 역풍에 文대통령 지지율 40%로 급락

윤지호 기자 | 기사입력 2020/11/29 [16:57]

[한국갤럽] '3란' 역풍에 文대통령 지지율 40%로 급락

윤지호 기자 | 입력 : 2020/11/29 [16:57]

 <한국갤럽> 조사결과,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40%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대란, 코로나대란, 검찰대란 등, 세칭 '3란'이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27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24~26일 사흘간 전국 성인 1천5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전주보다 4%포인트 하락한 40%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조국 사태때 기록했던 취임후 최저치 39%에 버금가는 지지율 급락이다.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3%포인트 오른 48%로, 부정-긍정평가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8%포인트로 벌어졌다.

그 외 13%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7%).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33%/47%, 30대 45%/41%, 40대 54%/40%, 50대 40%/53%, 60대+ 31%/56%다.

지난주 대비 긍정률 하락폭은 20·30대, 성향 중도층 등에서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률이 압도적이었다(긍정 19%, 부정 57%).

지역별로는 특히 내년 4월 재보선이 치러질 서울과 부산울산경남의 민심 이반이 극심했다.

서울의 경우 긍정평가는 35%에 그친 반면, 부정평가는 54%에 달했다.

부산울산경남도 긍정은 36%에 그치고, 부정평가는 54%로 나타났다. 정부여당이 가덕도신공항이라는 선심공세를 펴고 있으나 민심은 냉랭한 상황이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485명, 자유응답) '부동산 정책'(26%), '인사(人事) 문제',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상 10%), '전반적으로 부족하다'(7%), '검찰·법무부 갈등에 침묵/방관', '독단적/일방적/편파적'(이상 5%), '코로나19 대처 미흡(4%), '리더십 부족/무능하다(3%) 등을 지적했다.

<한국갤럽>은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추석 이후 계속 부동산 문제가 1순위에 올라 있는 가운데, 이번 조사에서는 '검찰·법무부 갈등에 침묵/방관'이라는 내용이 새로이 언급됐다"며 "두 기관 수장 간 갈등이 한층 격화함에 따라 일부 유권자의 시선이 그들을 임명한 대통령을 향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36%로 전주보다 1%포인트 동박하락한 반면, 국민의힘은 3%포인트 22%로 20%선을 회복했다.

이어 정의당 5%,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 각각 3% 순이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31%였다. 연령별 무당층 비율은 20대에서 49%로 가장 많았다.

내년 서울시장-부산시장 재보궐선거와 관련해서도 정권 견제론이 과반에 달했다.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36%에 그친 반면,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가 50%로 나타났다.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특히 보선이 치러질 서울의 경우 정권안정론이 29%에 그친 반면, 정권견제론이 57%에 달했다.

부산울산경남의 경우도 정권안정론은 29%에 그쳤고, 정권견제론이 56%로 나타났다.

'여당 승리(정부 지원론)' 의견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72%), 광주·전라 지역, 성향 진보층(이상 65%), 40대(50%)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야당 승리(정부 견제론)'는 국민의힘 지지층(93%), 성향 보수층(79%) 외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근소하게나마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봄 국회의원선거 직전과는 정반대 양상이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7%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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