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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고병원성 AI 위험권…방역조치 최고 수준 강화

위기경보 단계 ‘심각’으로 상향

최흥식 기자 | 기사입력 2020/11/29 [16:48]

전국 고병원성 AI 위험권…방역조치 최고 수준 강화

위기경보 단계 ‘심각’으로 상향

최흥식 기자 | 입력 : 2020/11/29 [16:48]

정부가 국내 가금농장에서 2년 8개월 만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것과 관련, 질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 조치를 최고 수준으로 강화했다.

 

 

 


AI 중앙사고수습본부 본부장인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9일 브리핑을 열고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됐고 야생조류에서도 고병원성 AI 항원이 계속 검출됨에 따라 전국적으로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판단, 방역조치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전날 전북 정읍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이 농장은 전국 가금농장 사전검사체계에 따라 지난 27일 오리를 출하하기 전 시행한 검사에서 H5형 항원이 나왔고 정밀검사 결과 H5N8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

 

지난달 21일 철새도래지인 천안 봉강천의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항원이 처음 검출된 지 36일 만에 국내 가금농장에서도 확진 사례가 나온 것이다.

 

국내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것은 2018년 3월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

 

김현수 중수본부장은 “중수본은 고병원성 확진 전부터 신속한 초동조치를 실시했으며 고병원성이 확진된 즉시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상향 조정하고 확산 방지를 위해 최고 수준의 방역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가축방역당국은 지난 27일 출하 전 검사에서 H5 항원이 검출되자 즉시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급파해 농장 출입통제·역학조사를 시행하고 의심가축 발생농장의 오리 1만 9000마리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했다.

 

또 48시간의 전국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지난 28일 0시부터 발동하고 전국 가금농장과 축산관련 시설에 대한 일제 소독을 실시했다.

 

고병원성 확진 후에는 AI 중앙사고수습본부 체계로 전환하고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방역대책본부를 설치했다. 

 

이어 중수본부장 주재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해 지자체, 농장주·종사자, 축산 관계자, 가금 생산자단체에 강화된 방역조치 사항을 지시했다.

 

고병원성 AI 발생농장 인근 3km 내 가금농장 6호의 닭·오리 39만 2000마리는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 중이며 발생농장 반경 10km를 방역대로 설정해 이 범위 내 가금농장 68호 290만 5000마리에 대해 30일간 이동제한과 예찰·정밀검사를 시행 중이다.

 

발생지역인 전북 정읍시의 모든 가금류 사육농장과 종사자는 전날부터 7일간 이동과 출입이 통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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