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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회복에 실물 경제지표 ‘꿈틀’…경기회복 기대감 ‘솔솔’
용석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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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11/05 [16:21]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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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실물경제 지표가 개선세를 보이면서 하반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정부의 사회적거리두기 정책이 완화되고, 글로벌 수요가 회복되면서 수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세계 어느나라보다 선방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에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3분기 경제지표, 경기 회복 ‘청신호’

 

3분기 한국 경제는 전반기 역대 최장기간 장마와 후반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경제 주요 지표가 개선 기미를 보이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달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1.9%를 기록했다. 이는 3분기 만의 플러스 성장인 것은 물론, 당초 국내외 기관들의 예상치인 1.3~1.4%보다도 높은 수치다. 성장폭으로 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만에 가장 가파른 증가세다.

 

회복세는 자동차,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이 주도했다. 2분기 -16.6%까지 추락했던 수출이 3분기 들어서는 15.6% 증가세로 돌아섰다. 반도체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자 기업은 공장 가동을 늘렸고, 기계류와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한 설비투자로 확대했다.

 

그 덕에 지난달 30일 발표된 ‘9월 산업활동동향’에서도 산업생산, 소비, 투자가 일제히 오르면서 3개월만에 ‘트리플’ 상승을 기록했다. 산업활동동향은 실물 경제를 파악할 수 있는 종합 지표다.  

 

이같은 흐름은 10월 경제지표에서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1일 발표된 10월 총 수출은 지난 동월 대비 3.6% 감소했지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평균 수출은 코로나19 이전인 1월 이후 9개월만에 플러스로 반등했다. 이는 13개월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경제 심리도 10월 들어 큰 폭으로 개선됐다. 민간 소비에 영향을 주는 소비자심리 지수는 10월 91.6으로 전달 대비 12.2포인트나 올랐다. 기업 체감심리를 가리키는 기업경기실사지수 역시 74로 전달보다 10포인트나 상승했다.두 지수가 기준선(100)에는 밑돌지만 11년 6개월만의 최대 증가폭이란 점에서 경제회복의 속도가 높아질 것을 예고하는 청신호로 읽혀진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이같은 흐름에 대해 “코로나로 인해 이동이 제한되고, 서비스산업이 크게 위축되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가 기적같은 선방을 하게 된 것은 제조업 강국의 튼튼한 기반 위에 우리 제조업체들의 활발한 생산과 수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경제회복 견인 주역 ‘수출’…자동차·반도체·바이오헬스 강세  

 

실제 3분기 경제 주요 지표 반등을 이끈 것은 수출이다. 10월 총 수출은 조업일수 부족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총 수출액 449억8000달러는 올해 들어 세번째로 큰 규모에 해당하며, 총 수출 증감률(3.6%) 또한 코로나19 이후 두번째로 양호한 수치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봐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조업일수가 적었지만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가전, 바이오헬스, 컴퓨터, 이차전지 등 7개 품목이 증가했다. 하루수출 평균액으로 보면 7개 품목에다 철강까지 증가세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는 넉달 연속 증가하면서 3개월 연속 80억 달러를, 자동차는 두달 연속 증가에다 2017년 11월 이후 첫 40억 달러를 돌파했다. 하루평균 수출액으로 보면 반도체와 자동차 품목은 올들어 최고기록 경신이다.

 

특히 바이오헬스는 ‘K-방역’을 등에 업고 진단키트가  전세계로 수출되면서 연간 수출이 사상 첫 100억 달러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역별로도 우리 수출의 66%를 차지하는 4대(중국과 미국, EU, 아세안) 시장의 하루 평균 수출액이 25개월만에 모두 플러스로 전환됐다. 10대 주요 수출국의 1월부터 8월까지의 누계 수출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감소했지만 한국(-10.6%)은 홍콩(-1.5%)과 중국(-2.3%), 네덜란드(-9.3%)에 이어 4번째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해 상대적으로 선전하기도 했다.

 

성윤모 산업통상부 장관은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가 전달에 이어 연속 증가하면서 우리 수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주고 있고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등의 신수출 품목도 지속 성장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코로나19 이후 한때 부진했던 디스플레이, 가전 등의 품목들도 지난달부터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어 앞으로 수출 활력 회복에 긍정적인 신호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내년도 국내 경제성장률은 3%대 전망

 

3분기 플러스 성장과 각종 경제 지표 반등으로 V자 회복을 이룰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 코로나19 감염증 재확산으로 수출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설 수 있는데다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국내 경제 회복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하지만 우려 만큼 수출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조덕상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2분기에는 경제활동이 아예 중단되면서 세계 교역량 자체가 줄었는데 재확산에도 교역이 지속된다면 그 정도의 타격은 받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 한국의 수출 주요 상품이 코로나19와 무관하거나 오히려 더 이득을 보는 가전제품, 반도체 등이어서 수출 타격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경제주체들의 적응력이 강화돼 경제활동의 급격한 위축이 되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다. 이에따라 내년 경제성장률의 반등을 바라보는 시선은 낙관적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31일 한국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1분기에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일시적 경제활동 억제가 내수를 압박했는데도 올해 3분기 GOP 성장률은 수출 회복을 바탕으로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며 “저점은 2분기에 찍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세계적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 역시 우리나라의 실질 GDP 성장률이 2021년 3.6%, 2022년 3.4%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적 타격이 다른 G20 국가들에 비하면 덜 한데다, 경제활동이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측한데 따른 것이다.

 

국내 현대경제연구원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 현대연은 지난 1일 ‘2021년 한국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3%대로 회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연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코로나19 재확산 여부가 경기 흐름을 좌우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면서도 “경제주체들의 적응력 역시 이전보다 강화되면서 3% 성장률로의 회귀가 가능할 것”으로 내나봤다. 내수 소비와 투자, 대외 교역의 전반적인 개선 흐름이 예상된다는 게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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