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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군 공영주기장 조성 부지매입 ‘난항’

군의회, 교환 못하는 부지매입은 ‘예산낭비’ 지적

용석운 기자 | 기사입력 2020/10/23 [19:15]

홍천군 공영주기장 조성 부지매입 ‘난항’

군의회, 교환 못하는 부지매입은 ‘예산낭비’ 지적

용석운 기자 | 입력 : 2020/10/23 [19:15]
 

 


홍천군이 추진하는 공영주기장 설치를 위한 부지매입(공유재산 부지 매입의 건)에 대해 결운리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어 사업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홍천군은 지난 2019년도 ‘제1차 수시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으로 의결돼 국방부와 토지교환방식으로 추진했으나, 교환대상자인 11사단에서 현재까지 교환 대상토지를 확보하지 못함에 따라 직접 토지매입 방법으로 변경해 사업장을 매입한다는 계획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결운리 주민들은 이곳에 주기장을 설치하면 매일 다니는 건설장비로 인해 주민들은 소음 공해와 위험이 항시 있을 것이라며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결운리에 사는 몇몇 주민은 “수많은 건설장비가 매일 굉음을 내며 다닐텐데 소음은 물론 위험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주기장 설치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주기장 부지매입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지난 21일 열린 홍천군의회 간담회에서는 11사단과 부지를 교환하는 방식에서 홍천군이 매입하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김재근 의원은 “지금 상황에서 교환하지 않으면 부지를 사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니냐, 이미 매입한 화랑아파트 앞 창고부지를 활용하거나 야수교의 수색대, 군악대 부지를 협의해야 한다”지적하고 “예산낭비를 하는 주기장 건설은 다시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더 큰 문제는 이곳에 공영주기장을 설치한다 해도 장비를 갖고있는 일반(개인, 소규모)업체가 시내에서 10~15분 이상 걸리는 탄약고 부지에 매일 입출고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대형 건설업체는 자체 내 주기장이 있어 지금도 문제가 되지 않지만, 개인이나 소규모 업체는 자체 주기장이 없어 골목이나 주택 인근에 세우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주기장을 조성한다 해도 멀리 떨어진 탄약고 부지에 매일 간다고 장담하지 못해 수십억 원을 들인 주기장이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오는 까닭이다.

여기에 1년에 한 번 사용하는 축제를 위한 토지매입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어 결국 예산낭비라는 지적도 함께 일고 있다.

한편, 공영주기장은 건설장비(대형트럭, 포크레인, 굴삭기 등)을 일정한 장소에 세워두는 일종의 건설장비 주차장으로, 그간 도로 골목이나 주택인근에 주차한 건설장비로 인해 불편과 위험이 따른다는 민원이 쇄도함에 따라, 홍천군이 안전한 건설장비 주기장을 조성해 군민의 생활환경을 개선한다는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다.

홍천읍 결운리 364-2 외 7필지 (탄약부대부지(구)) 총사업비 40억원(토지매입비 35억 (기존 매입비 포함 22억) 조성비 5억)를 들이는 공영 주기장은 오는 12월까지 토양환경영향평가 용역을 하게되며, 11월 공유재산관리계획 재심의를 하고, 2021년 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강원시설단의 국방부 최종 승인과정을 거쳐 토지매입 등 부지조성을 시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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