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문화
여성신화 ‘할미자리거리 예술공연'
코로나 확진자 발생과 관계기관 홍보부족으로 깜깜이 행사
용석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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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10/18 [15:50]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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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지역문화를 생산해 오고 있는 ‘분홍공장(대표 용해숙)’이 지난 17일(토) 홍천시장을 중심으로 여성신화인 ‘할미자리거리’ 거리공연을 펼쳤다. 이번 행사는 강원도와 도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오후 5시30분 흥겨운 풍물패의 연주로 공연을 알리고 신장대리 퐁당퐁당 문화센터에서 출발, 대형 할미자리 인형탈과 홍천의 상징인 옥수수대감 장다리들의 길놀이로 연희자들은 홍천중앙시장을 돌며 최종 목적인인 꽃뫼 공원으로 이동하며 거리예술공연을 펼쳤다. 꽃뫼공원에 도착한 할미자리 인형과 옥수수대감들은 다시 한 번 흥겹게 춤을 추고 공연관람객들에게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이번에 진행된 문화행사는 홍천지역의 설화와 민담에서 여성신화인 ‘할미자리’를 재해석하고 전시장이라는 제약된 공간을 벗어나 치열한 삶의 현장인 시장에서 특히 전통시장의 여성 상인들의 삶의 의미를 투영해 지역주민들과 함께 거리공연을 펼친 것이 특징이다.

 

 

 

 


이번 거리공연에서 주목된 점은 지역민들이 직접 퍼포먼스에 참여하고 다수의 어린 초등학생들이 장다리타기 훈련을 통해 문화행사에 참여한 점이다. 이들 참여자들은 공동연습 과정에서 지역 이야기와 인형탈 제작의 시각적, 음악적 요소와 종합적인 다원예술 형식을 이해하고 상호 창작기회를 경험한 기회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행사는 주최 측의 상당한 준비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역주민들의 관심과 호응은 썰렁했다. 이날 길놀이 연희에는 몇몇 주민들만이 생소한 듯 뒤따를 뿐 길놀이 패에 주민들의 적극적인 합류는 끌어내지 못했다.

 

 

 

 


이는 전날 홍천지역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발생으로 거리가 한산했고 무엇보다 행사에 대한 사전홍보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사주최 측은 관내 관계기관인 주무부서와 예총, 문화재단 등에 행사를 사전 고지했으나 이날 행사에 참여한 인사는 몇 사람에 지나지 않아 문화주최 기관과의 소통부재가 그대로 드러났다.

 

 

 

 


이날 할미자리인형 거리예술 공연을 끝까지 관람한 이광재 홍천문화재단이사는 ‘오랫동안 준비한 훌륭한 거리예술 공연이 지역작가와 관계기관, 그리고 지역주민들이 모두가 함께해야 하는데 충분한 소통과 홍보가 부족했다’며 ‘앞으로 더 깊은 관심으로 성공적인 문화예술이 전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4년 초 설립된 홍천군 화촌면 굴운리에 있는 비영리 문화공간인 분홍공장에선 지역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민의 문화적 삶의 고양을 지향하며, 소외된 지역성 발굴∙생산∙기록을 통해 홍천지역의 다양한 문화 정체성을 자생적으로 찾아가고 있다. 또한 분홍공장은 비상업적인 취지로, 경제적인 목적에서 발굴되지 못하거나 사라질 지역의 역사성을 의미화하고 문화화 함으로써 서로 소통하는 공동체적 교감의 기회를 얻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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