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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재수 춘천시장은 ‘골든타임 30분’ 동안 무슨 보고 받고·무슨 지시 내렸는지 분 단위로 공개하라

최흥식 기자 | 기사입력 2020/09/21 [16:56]

국민의힘 “이재수 춘천시장은 ‘골든타임 30분’ 동안 무슨 보고 받고·무슨 지시 내렸는지 분 단위로 공개하라

최흥식 기자 | 입력 : 2020/09/21 [16:56]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21일 논평을 통해 이재수 춘천시장은 ‘골든타임 30분’ 동안 무슨 보고를 받고 무슨 지시를 내렸는지 분(分) 단위로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강원도당은 “5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된 춘천 의암호 참사 당시, 사람을 살릴 수 있었던 골든타임 30분 동안 춘천시 컨트롤타워 기능이 사실상 마비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금일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11시 4분 소방서가 경찰로부터 ‘수초 섬이 떠내려간다’는 신고와 함께 공동대응 협조요청을 받았으며, 경찰과 소방서는 수초섬 고박작업에 지원을 나간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11시 4분 경찰-소방서 공동대응 협조요청 시각부터 11시 37분 2차 신고까지, 약 30분은 사고를 막을 수 있었던 ‘마지막 골든타임’이었다. 30분 동안 시-경찰-소방서 중 단 하나라도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더라면 빠른 철수 지시를 내려 생명을 구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당초 이재수 춘천시장의 해명에 따르면, 춘천시는 10시 48분 사망한 주무관의 전화보고를 받고는 사고가 우려되니 출동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 후 20분이 지난 뒤에도 경찰과 소방서가 떠내려가는 수초 섬을 잡기 위해 공동대응에 나선 것이다”고 지적하며 “이재수 시장의 해명에 한 점 거짓이 없었다면, 춘천시의 컨트롤타워 기능이 전혀 작동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원도당은 “춘천시장은 여름철에 운영하는 춘천시 재난안전대책본부의 본부장이자, 의암호와 인공수초섬의 관리 주체인 춘천시의 수장으로서 누구보다도 컨트롤타워로서 막중한 책임을 지니고 있었다. 골든타임 30분 동안, 춘천시장은 인명을 구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었는가?”라고 질문했다.

또한 “이재수 춘천시장이 골든타임 30분 동안 어디에서 무슨 보고를 받았으며, 보고를 받은 뒤 무슨 지시를 내렸는지 분(分) 단위로 밝힐 것을 요구한다. 거센 물살 속에 경찰과 소방서까지 총동원되는 긴박한 상황을 이재수 시장이 보고 받았다면, 인명이 위험하니 수초 섬을 포기하라는 지시를 내렸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부산 초량지하차도 참사 당시 상황을 보고 받고 아무런 구체적 지시를 내리지 않아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기소 송치되었다. 비슷한 사례로 참고하여야 한다. 만약 이재수 시장이 골든타임 30분 동안 단 한 차례도 보고를 받지 않았다면, 어디까지 보고가 올라갔는지 밝혀야 한다. 경찰과 소방서가 총동원되는 재난대응 현장을 시장이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다면, 이 또한 컨트롤타워 기능의 실패라 할 수 있다. 현장에서 상황을 관찰하는 책임자가 누구였으며, 최종 보고를 받은 책임자가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 그들이 수초섬 고박 작업 중지를 지시하지 않았다면 반드시 참사를 방조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지난주 춘천시는 참사 43일 만에 사건당시 CCTV를 공개했다. 시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의암호 참사가 ‘돌발 상황 속에서 서로를 구하려다가 일어난 사고’임을 강조했다. 희생자들의 고귀한 희생으로 의암호 참사의 본질과 춘천시의 책임을 호도하려 해서는 안 된다. 애초에 희생자들이 세찬 물살 속에 들어간 목적은 수초섬 고박이었으며, 이 작업을 춘천시에서 지시하거나 방조했다면 반드시 그 책임을 따져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경찰은 인공수초섬 조성 배경부터 골든타임 30분의 컨트롤타워 기능 실패에 이르기까지, 의암호 참사가 일어난 경위를 총체적으로 면밀히 밝혀내길 바란다”며 “다시 한 번, 의암호에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희생자 유족들과 실종자 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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