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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유치인가? 바이오파크 조성인가?

홍천군, ‘강원인력개발원 부지’에 ‘바이오메디컬혁신파크’ 조성키로

용석춘 기자 | 기사입력 2020/05/28 [17:18]

대학유치인가? 바이오파크 조성인가?

홍천군, ‘강원인력개발원 부지’에 ‘바이오메디컬혁신파크’ 조성키로

용석춘 기자 | 입력 : 2020/05/28 [17:18]

홍천군이 폐원된 북방면 중화계리 강원인력개발원 부지에 `바이오메디컬 혁신파크`를 조성하기 위해 최근 ‘㈜더비엔아이’라는 회사에 2억원이 넘는 용역을 발주했다.

 

 

 

 


그러나 이곳 개발원부지는 홍천군이 최초 대학유치 등을 위해 부지매입 계획을 확정한 곳이고, 지난 총선에서 유상범 국회의원 당선자가 침체된 홍천지역경제와 인구유출을 막기 위해 강원도립대 홍천캠퍼스유치를 메인공약으로 내세운 곳이다.

 

강원도립대학유치와 새로운 성장 동력 사업인 바이오파크 조성사업은 홍천군이 반드시 유치해야 할 전략사업이다. 다만, 폐원된 강원인력개발원부지에 어떤 사업이 더 효율적인지는 성급히 판단하기 보다 좀 더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착공을 앞두고 민선 7기 들어 사업이 전면 취소된 북방농공단지에 대하여 2년이 지난 지금까지 뚜렷한 계획이 서 있지 않은 상황에서 `바이오메디컬 혁신파크`가 개발원부지가 아니라 화동리 북방농공단지로 재개해 유치된다면, 대학유치와 바이오파크 조성사업 두 가지 모두를 완성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최근 남면화전농공단지에서 배출되는 오폐수로 인근 하천바닥이 오염돼 농업용수로 사용할 수 없는 지경에 와 있다. 이는 농공단지오폐수 처리용량이 월 260톤의 폐수처리 용량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태서 기업도 부담을 갖지 않을 수 없다. 홍천에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선 하루빨리 중단된 북방농공단지가 재개되어야 한다는 이유 중 하나다.

 

 

 

 


지난 25일 유상범 국회의원 당선자는 정부세종청사를 방문해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과 산자부 제조산업정책국장을 잇따라 만나 홍천에 조성될 ‘K바이오 중화항체 사업화지원센터 구축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를 요청했다. 유 당선자는 선거기간 중 폐원된 강원인력개발원 부지에 도립대 캠퍼스 유치와 서울대면역연구소와 연계한 신바이오 산업유치를 추진할 것을 강조했었다. 관련 부처에서도 긍정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유 당선자는 아직 등원하기 전이지만 지역구에 공약한 대규모 국책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발빠른 행보로 주목 받고 있다.

 

 

 

 


앞서 홍천군은 12일 화촌면에 소재한 서울대시스템면역의학연구소와 바이오치료제 개발업체인 ㈜GC녹십자랩셀, ㈜파마리서치프로덕트 대표가 참여해 도와 함께 업무 협약을 맺고 면역, 항체산업발전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바이오파크’ 조성은 국비사업으로 면역·항체 분야의 산업을 육성하는 벤처·창업기업 중심의 허브공간을 조성하는 것으로 반드시 유치, 조성해야 하는 사업과제다.

 

다만, 홍천군이 ‘바이오파크’조성을 위해 폐교된 강원인력개발원의 부지와 건물을 리모델링한다는 결정이 사전에 유상범 국회의원 당선자와 충분한 소통이 이루어졌는지 의문이다. 홍천군이 유상범 당선자의 메인공약임을 모르진 않기때문이다.

 

홍천군이 기왕지사 비싼 용역을 들인 만큼 추가로 중단된 북방농공단지를 재개해 유치했을 경우의 수도 고려해 홍천군이 두 마리 토끼 모두를 잡을 수 있는 방안이 나오길 기대한다.

 

지난 19일 홍천군과 (주)KT공동연구 보고회서 홍천군의 청년고용율 감소가 지역 인구 유출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홍천지역에 대학이나 전문대가 없어 해마다 고교 졸업생의 절반 이상이 타 지역으로 전출하고 있으며 올해 홍천지역 4개 고등학교의 대학진학 수는 437명으로 이들 모두가 외지로 떠나는 실정이라며 청년의 지역이탈은 더욱 가속화 되고 있다는 보고이다.

 

 

 



북방에 소재한 구, 강원인력개발원은 홍천과 강원지역의 대표적인 인력양성기관이었다. 지난 27년 동안 각종 분야에서 10만5천여 명이 입학하고 8만8869명을 전문기술인력으로 양성해 사회에 진출시켰던 교육기관이다. 최근 학령인구의 감소와 군과 강원도의 정치력부재로 폐원됐지만 기존의 건물 6동과 총 4만6,139㎡면적의 개발원 부지는 강원도립대홍천캠퍼스로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용석춘 홍천뉴스투데이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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