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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단식 간헐적 단식....암 예방효과 있다

김두용 기자 | 기사입력 2020/05/18 [10:49]

라마단식 간헐적 단식....암 예방효과 있다

김두용 기자 | 입력 : 2020/05/18 [10:49]

▲ 라마단식 간헐적 단식....암 예방효과 있다 / 참고사진 (C) 더뉴스코리아


[더뉴스코리아=김두용 기자] 미국 연구진이 라마단 기간 규칙적인 금식에 참가한 사람들의 혈청을 분석한 결과 항암과 대사작용에 관련된 유전자가 활성화돼 관련 단백질 생산이 늘어난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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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 베일러(Baylor) 대학의 아이세 민디코글루(Ayse Mindikoglu) 연구팀은 새벽에서 일몰까지 금식을 30일간 유지했을 때 나타나는 변화를 관찰한 연구 결과를 지난달 발표했다.

2020년 이슬람 문화권의 라마단 달은 423일에서 523일까지다. 라마단 달 동안의 금기사항 중 가장 유명한 것은 해가 뜬 후부터 질 때까지 금식으로서, 종교적 의미를 빼면 건강한 사람의 간헐적 단식인 셈이다.

14명의 실험 참가자들은 건강에 문제가 없고 라마단 기간 금식을 계획했던 사람들이다. 이들은 30일 동안 매일 새벽부터 일몰까지 14시간 이상 금식을 했다. 연구진은 라마단 금식에 들어가기 전, 4주 차, 금식 종료 일주일 후에 걸쳐 혈액을 채취해 혈청 내 단백질을 분석했다.

연구진이 이러한 연구를 한 까닭은 우리 몸의 주기적 규칙을 만들어 주는 생체시계와 관계있다. 우리 몸에는 다양한 생체 시계가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뇌의 전방시상하부에 있는 시교차 상핵(SCN)이다.

연구진은 규칙적인 간헐적 단식이 이같이 생체시계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분석 결과 LATS1 단백질이 30일 후 9배 정도 발현 수준(GP level)이 높아진 것을 확인했다.

LATS1 유전자가 발현돼 생산되는 단백질은 간 세포암, 자궁경부암 등 다양한 종양의 증식, 진행, 침습을 억제하는 데 관련된다. CFHR1 유전자가 발현돼 나타나는 단백질은 간 조직에서 자주 보이는 데 암 발생시 줄어든다.

다른 암·종양 관련 단백질에 대해서도 혈청을 분석을 통해 연구진은 장기간 간헐적 단식 이후 항암성 유전자 발현이 늘어났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구진은 "항암 유전자 외에도 인슐린 반응성, 일부 면역 단백질, 포도당·지질대사 조절 관련 유전자가 활성화되는 걸 확인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새벽부터 일몰까지 30일간의 간헐적 단식이 암뿐 아니라 여러 대사, 염증 질환에 대한 예방적 접근이 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미 국립 보건원과 텍사스 의료 센터 소화기 질환 센터, 미국 텍사스 암 예방연구 재단(CPRIT) 등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저널 오브 프로테오믹스(Journal of Proteomics)에 게재됐다.


원본 기사 보기:더뉴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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