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일천 예비후보 ‘공천 무효’ 주장, 타선거구 당원이 투표행사, 불법조작의혹

민주당 강원도당이 편파적인 공천 자행..불공정한 경선 파장

경선 불공정 밝혀지면 지지자들과 탈당.. 경선무효소송 예고

홍천군 기초의원 가 선거구(홍천읍, 북방면) 재·보궐선거에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차일천 후보가 3일 오전 11시 홍천군청 기자실에서 “이번 공천은 무효”라며 반박 기자회견을 열었다.

차 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 강원도당이 편파적이고 불법적인 공천을 자행했다”며 “공천심사서 차별적인 가산점 적용과 ARS의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상대 후보인 이광재 후보에게는 정치신인이라고 최고 가산점 20%를 적용했지만 정작 지체장애인인 본인은 장애인 적용 대상임에도 가산점을 전혀 적용하지 않아 1%차의 점수로 탈락됐다”며 민주당 당헌 제97조 제3항은 ‘후보자추천 심사기준 및 심사방법’에서 장애인에 대하여 특별한 배려를 하도록 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나 당헌당규에 당원의 교육연수 이수자에게는 10%의 가산점을 줄 수 있음에도 전혀 반영되지 않아 불합리하게 처리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여론조사 과정에서 가선거구에 해당하는 홍천읍과 북방면 지역주민에게 전화를 돌려 투표조사를 해야 하는데, 이 지역구가 아닌 다른 선거구(두촌면 등)의 당원이 투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법조작 선거의혹이 커지고 있다.

이어, 최근 민주당도당 선대본부장이자 원주갑 국회의원으로 출마하는 이광재 전 도지사와 이름이 같아 잘 모르는 사람들은 홍천의 이광재가 아닌 전 도지사 이광재인줄 알고 이광재로 답했다는 주민들도 다수 확인되고, 선대본부장인 이광재 전 도지사가 방송에 나온다는 문자를 경선 진행 중에 발송해 특정후보를 지지한 격이 되었다며 고의인지 실수인지 사실관계를 도당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한 차 후보는 “이광재 후보가 예비후보 등록을 하기도 전에 자신을 예비후보라고 SNS에 홍보사진 등을 올려 사전선거운동으로 선관위에 적발됐다”며 도당공심위가 무엇을 심사했는지 의문이며 “선거에 개입해서는 안될 민주당내 일부 세력이 경선에 개입해 불공정하고 불법적인 요소가 너무 많아 절대 불복할 수 없다”며 도당에 재심신청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차일천 예비후보는 “지난 10년간 험한 일, 궂은일 마다하지 않고 선거 때마다 당을 위해 헌신했는데, 이렇게 당이 나를 배신했다”며 도당이 재심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밝히고 공정한 판단을 기다리며 만약 불법을 그대로 용인하고 공천을 진행한다면 지지자들과 함께 탈당과 법적소송을 진행할 것을 분명히 했다.

한편 이번 4.15총선과 재선거를 지켜보는 홍천읍내 김씨는 “후보자의 불법으로 두 번째나 재선거를 치르는 홍천군인데 정말 한심스런 일이 발생했다. 이렇게 해서 당선된다 해도 선거 후, 또 다시 법적시비로 정작 군의원이 제대로 일을 볼 수 있을지 걱정된다. 군의 세금으로 연거푸 치러지는 이번 선거를 꼭 해야 하는지 정말 세금이 아깝다”고 지적했다.

또한 읍내 민주당 당원인 L씨는 “민주당이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도당과 지역위 사무국장 등이 예비후보자에게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선거를 방해해 결국 단수공천후보를 낙마시켜 중앙당윤리위에 제소까지 됐는데 이러한 막장공천이 수구보수가 아닌 민주당에서 계속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은 민주당의 정체성이 무너지는 것이다"라며 홍천의 유권자들이 임미리 교수의 말처럼 ”민주당만 빼고“ 투표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