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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해리스 대사가 무슨 조선총독이냐"

홍천뉴스투데이 | 기사입력 2020/01/18 [16:05]

송영길 "해리스 대사가 무슨 조선총독이냐"

홍천뉴스투데이 | 입력 : 2020/01/18 [16:05]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금강산 개별관광 추진에 '한국 제재'를 경고하며 제동을 걸고 나선 데 대해 "자신의 의견표명은 좋지만 그게 우리가 거기에 따라서 대사가 한 말대로 따라한다면 대사가 무슨 조선총독이냐"고 질타했다.

민주당 동북아 평화협력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영길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해리스 대사의 개인의견"이라고 일축하며 이같이 말했다.

송 의원은 이어 "대사로서 위치에 걸맞지 않는 좀 과한 발언이 아닌가"라며 "대사는 대사의 직분에 맞게 언어에 신중해야 되는 게 아닌가, 이게 개인의 의견인지, 본부의 훈령을 받아서 하는 국무부의 공식 의견인지 구분이 잘 안 된다. 그러니까 이건 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거듭 비판했다.

그는 "아무래도 그분이 군인에서 태평양함대 사령관을 했으니까요. 외교에는 약간 좀 익숙하지 않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그는 해리스 대사가 한미 워킹그룹을 거쳐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지난 번 조명균 통일부 장관 있을 때 비건과 함께 워킹그룹이란 걸 만들었잖나. 그것은 우리 한미동맹 차원에서 상호 뭐 진행과정을 공유하고 이해하는 차원으로 봐야지, 이것이 마치 모든 걸 허가기관처럼 다 여기서 미국이 반대하면 못하고 이런 것은 아니었는데 너무 통일부가 소극적으로 대응했다"고 일축했다.

설훈 최고위원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해리스 대사가 우리 정부의 남북관계 진전 구상에 대해 제재 잣대를 들이댄 것에 엄중한 유감의 뜻을 표명한다"며 "내정간섭 같은 발언은 동맹 관계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남북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직후 해리스 대사의 이 같은 발언이 나왔다는 점은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해리스 대사는 본인의 발언이 주권국이자 동맹국인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의 오해를 촉발할 수도 있다는 깊은 성찰을 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대사의 발언에 대해서 언급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다만 미국은 여러 차례 다양한 경로를 통해 대북정책에서 한국의 주권을 존중한다는 점을 밝힌 바가 있다"며 "대북정책은 대한민국의 주권에 해당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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