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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병인한의원 김운정 한의사 이야기 "과음으로 인한 주상(酒傷)"

병인한의원 대표원장 김운정

운영자 | 기사입력 2019/12/13 [12:09]

[칼럼] 병인한의원 김운정 한의사 이야기 "과음으로 인한 주상(酒傷)"

병인한의원 대표원장 김운정

운영자 | 입력 : 2019/12/13 [12:09]

▲ 병인한의원 대표원장 김운정 한의사 브레이크뉴스 하인규


연말연시가 다가오면 송년회 등 각종 모임으로 술자리와 음주량이 늘어나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동의보감에서는 술에 대해 ‘성질은 매우 뜨겁다. 맛은 쓰고 달고 매우며, 독이 있다.’, ‘오래 마시면 정신이 상하고 수명이 줄어든다.’고 설명하고 있다. 술을 많이 마셔서 몸이 상하는 것을 주상(酒傷)이라고 하는데, 술의 성질이 매우 열(熱)하면서 습(濕)하기 때문에 주상(酒傷)은 열병이나 습병에 속하는 경우가 많다.

술로 인한 열병에는 대표적으로 주갈(酒渴)이 있는데, 가슴이 답답하고 목이 매우 말라 계속해서 차가운 것을 찾고 몸이 마른다.

술로 인한 습병은 주습(酒濕)이라고 하여 몸이 붓고 무거우며 기운이 없어지는데, 심하면 입과 눈이 비뚤어지고 반신을 쓰지 못하고 혀가 뻣뻣해서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중풍과 비슷한 병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주독(酒毒)이 쌓이면 처음 가벼울 때는 토하거나 저절로 땀이 나거나 헌데가 생기고 코가 붉고 설사를 하거나 명치가 아프고. 오래되어 병이 심해지면 소갈(당뇨), 황달, 폐병, 실명 등이 생기고 이 밖에도 알 수 없는 다양한 병이 생긴다.

주상(酒傷)인 환자들은 대부분 몸이 예전 같지 않다며 한의원에 내원하여 보약을 지으러 왔다가 단순이 기운이 허한게 아니라 평소 생활에 의해 주독이 쌓인 결과라는 진단을 받게 된다. 이런 환자들은 그 전부터 스스로가 술을 많이 마신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마련인데 평소 음주량이 많은 사람은 이러한 신체적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음주량을 줄이고 주독을 해독하는 예방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다행히 동의보감에서는 술에 대해 한편으로는 ‘혈맥을 통하게 하고, 위장을 든든하게 하며, 피부를 윤택하게 한다. 근심을 없애고 말을 잘하게 하며, 기분을 좋게 한다.’라고도 말했으니 적당히 즐기는 술은 약이기도 하다. 결국 술은 마시는 사람에 따라 독도 약도 될 수 있는 것이다.

필자/병인한의원 대표원장 김운정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 경기동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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