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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제예술제와 먹고사는 일

용석춘 기자 | 기사입력 2019/12/03 [21:50]

강원국제예술제와 먹고사는 일

용석춘 기자 | 입력 : 2019/12/03 [21:50]

(재)강원문화재단과 홍천군이 공동주관한‘강원국제예술제 2019 강원작가전’이 3일 폐막됐다.

 

 

 


이번 기획전시는 홍천서 치러지는 강원국제예술제의 3년 주기 연차별 행사 중 1년차 행사로 문화예술을 강조하는 허필홍 홍천군수가 특별히 신경을 쓰고 앞서 유치한 예술제이다.

 

 

 

 

강원문화재단은 지난 11월 19일부터 12월 3일까지 15일간 홍천읍 결운리에 소재한 구, 탄약정비공장과 홍천미술관에서 열린 기획전시에 관람객 1만여 명이 방문해 성황리에 폐막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획전시의 특징은 군사시설인 옛 탄약정비공장의 유휴 공간 일부를 문화예술 전시공간으로 마련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재단 측은 한국전쟁 70년을 앞두고 유일한 분단국가이며 분단도인 강원도의 현실을 반영해 강원도 연고 작가 21명의 작품을 통해 전쟁과 분쟁의 상흔을 문화예술로 승화시켰다는 자평이다.

 

 

 

 


강원문화재단 김필국 대표이사는“분단의 해소와 폭력성을 작가들의 작품에 담아내서 화합으로 가는 길이 어디인지를 이 전시를 통해 가늠해보고자 했다”며 “향후 강원도 전역에 예술공원화를 위한 안정적 재정과 공간 확보에 전념해 나가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이번 전시장에 다녀온 K씨는 “오전 11시 경 탄약공장 전시관을 찾았는데 현장에는 일반인들은 별로 없고 군인 장병들과 어린이집 차들로 가득했는데 어린아이들이 영하의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야외 전시장을 돌며 관람하고 있었다"며 "주체 측이 공문까지 보내면서 관람객을 동원한 것 같은데 추운 날씨에 어린이들까지 야외 전시물을 관람하게 한 것은 좀 지나쳤다”고 꼬집었다.

 

 

 

 


또한 홍천읍 중앙시장에서 의류업을 하고 있는 B씨는 이번 강원국제예술제에 다녀왔냐고 묻자, “먹고 살기도 바쁜데 무슨 그림구경이냐? 우리들에겐 사치다. 시장 안에서 전시하는 것도 아니고, 여기 시장사람들이 속 편하게 먼 그곳까지 그림 보러 갈 사람이 몇이나 되겠냐?”며 손사래를 쳤다.

 

택시기사 L씨는“홍천군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을 보면 문화행사가 아주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군민들이 문화적인 향유를 누리는 것도 좋지만 그것도 경제적 기반이 받쳐져야하는 것 아니냐? "며 "군수님이 문화도 좋지만 먹고사는 문제에 더 많이 신경 써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강원국제예술제행사 운영과 관련해 홍천군이 1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용석춘 홍천뉴스투데이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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