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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농협,지역농협 사유화·세습의혹
홍천뉴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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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11/25 [14:33]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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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가 ‘금배지보다 조합장-37년 장기집권의 비밀’이라는 제목의 방송에서 박준식 관악농협 조합장의 장기집권 사례를 통해 지역농협 사유화 문제를 드러내 이목이 집중된다.

박 조합장은 전국 최다선인 10선 조합장으로 1983년부터 현재까지 무려 37년 동안 조합장을 맡고 있다. 이를 두고 관악농협의 한 조합원은 “선출직이 37년 동안 하는 게 세상천지에 어디 있냐”고 푸념했다.

스트레이트는 박 조합장의 장기집권으로 그의 친인척이 관악농협에서 하나 둘 자리를 잡았다고 보도했다. 박 조합장의 차남이 현재 신용부 팀장으로 있으며, 부인 김모씨는 관악농협 하나로마트에 인력을 파견하는 인력파견업체 이사를, 김모씨의 동생은 그 업체 대표를 맡고 있다. 또한 박 조합장 누나의 아들은 그의 운전기사를 맡고 있고, 박 조합장의 장남은 농협 계열사 직원으로 있으며 관악농협 대의원이기도 하다. 스트레이트는 “박 조합장의 일가친척이 관악농협 곳곳에 포진한 셈이며 선거권이 있는 대의원에 눈도장을 찍어 조합장 자리를 아들에게 물려주려 한다는 얘기까지 나왔다”며 세습의혹까지 제기했다.

또한 주요 임원인 상임이사는 박 조합장 출신 대학 동문들이 연이어 맡은 것으로 드러났다.

관악농협 전직 직원은 “지역의 공무원들이 관악농협을 박 조합장 개인회사로 알고 있다. 협동조합의 기능이 완전히 상실됐다”며 “의사결정이 조합원에 의해서 이뤄져야 하는데 조합장 개인의 의사결정으로 모든 게 독선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스트레이트에 의하면 관악농협 본점과 직선으로 400m 거리에 있는 박준식 조합장과 두 아들 명의로 된 건물 1층에 관악농협이 ATM기를 설치하고 임대료까지 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관악농협에선 “이 건물에 매달 500만원의 수수료를 내지만 평균 수수료 수익이 매달 1,607만원이 나오고 있어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조합장은 여러 논란과 관련해 “자신의 반대세력이 관악농협을 흔들기 위해 제보한 것으로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스트레이트에 의하면 박 조합장은 금천구의원 4번에 금천구의회 의장을 역임했고, 새누리당 정책자문위원과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금천구협의회장을 지냈다. 그가 금천구 대통령으로 불리는 이유다. 또한 그의 자서전에서 그는 통일주체국민회의(사실상 박정희의 거수기 노릇을 하던 기관) 2대 대의원에 선출된 바 있다고 밝히고 있다.

스트레이트 진행자인 배우 김의성씨는 “우리가 사는 건 21세기인데 농협은 아직도 통일주체국민회의 시절에 머물러 있는 거 같다”며 “구조부터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주진우 기자도 “불법세습과 특혜세습은 우리 아이들에게 절대 물려줘선 안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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