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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부산에서 계속 뜨겁게 이어지고 있는 검찰개혁 촛불집회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 "끝까지 깨어있는 촛불 시민들이 긴장을 풀지 말고 검찰개혁 같이 가자"

정현숙 | 기사입력 2019/11/11 [08:53]

서울 부산에서 계속 뜨겁게 이어지고 있는 검찰개혁 촛불집회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 "끝까지 깨어있는 촛불 시민들이 긴장을 풀지 말고 검찰개혁 같이 가자"

정현숙 | 입력 : 2019/11/11 [08:53]

"여의도 촛불집회는 숨고르기 300만 명 이상 참석 목표로 하는 30일 대집회 총력"

 

▲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부산운동본부는 9일 저녁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검찰적폐, 언론적폐, 친일적폐 청산 7차 부산시민대회”를 열었다.  © 서울의소리

 

검찰개혁의 꺼지지 않는 촛불은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서울 서초동과 부산에서 활활 더 타올랐다. 9일 오후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 앞과 또 부산 서면에서 시민들이 검찰 규탄 및 개혁 촉구 시민참여 촛불집회를 열었다.

 

서울에서는 이날 오후 6시부터 교대역과 서초역 사이에 사람들이 모여 검찰 규탄을 외쳤다. 뒤이어 시민들의 릴레이 자유발언으로 진행되면서 검찰개혁을 원하는 분위기가 고조됐다. 깨어있는 시민의 힘으로 검찰개혁은 끝까지 간다는 거다.

 

검찰은 문 닫아라, 공수처를 설치하라, 검찰이 범인이다, 사랑해요 문재인 등의 구호가 적힌 손피켓을 든 시민들은 계엄 문건 수사 촉구와 함께 구속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를 석방하라고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지난주에 이어 사회 저명인사와 정치인 발언 대신 시민 자유발언으로 구성됐고, 집회에 참가한 촛불시민들은 검찰개혁이 완성될 때까지 촛불집회는 끝까지 간다는 결의를 다시 한번 굳게 다졌다.

 

그동안 매주 토요일마다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렸던 검찰개혁·공수처 설치 촛불문화제가 열리지 않으면서 서초동으로 자리를 옮긴 시민들이 많이 참가했다. 주최 측은 이날도 구체적인 참석 인원을 추산하지 않기로 했지만 집회 인원으로는 1만 4000여 명이 신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 촛불문화제 주최 측인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는 지난 2일 제12차 촛불문화제까지 쉼 없이 달려오다가 잠시 숨을 고르고 오는 30일 대집회에 300만 명 이상 참석을 목표로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서울 서초동 교대역 앞에서 9일 오후 검찰개혁 촉구 시민참여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한편 부산 시민들도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 주최로 이날 저녁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검찰적폐, 언론적폐, 친일적폐 청산 7차 부산시민대회를 열었다.

 
부산운동본부는 지난 9월부터 매주 토요일 저녁마다 부산지방검찰청 앞에 이어 서면에서 검찰개혁 촛불집회를 열어 오고 있다. 7차를 이어온 이날 집회에는 1000여 명이 참석해 다양한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민중가수 박종화 광주민예총 이사장과 노래패 맥박이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불렀다.

 

뒤이어 연단에 올라선 시민들의 자유발언이 이어져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부산학부모연대 김민선 구포지회장은 "어제 뉴스에 나경원 딸아들 입학비리 수사한다는 기사가 떴다. 고발한 지 두 달 되도록 (조국 전 장관 가족의) 표창장 뒤지고, 없는 먼지 나올 때까지 터느라 바쁘시던 검찰님들께서 마지못해 찔끔 궁뎅이 떼나 싶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검찰이 궁뎅이를 떼든, 발바닥으로 기든 이제 믿지 않는다. 여러분들은 나경원 딸 아들한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 아실 것이다. 나경원이 딸 아들 출세시키려고 무슨 짓을 했는지, 우리 국민들은 훤히 알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민선 지회장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관련한 갖가지 의혹을 일일이 따지고 열거하면서 황교안 대표와 딸 KT 부정 입사 의혹을 받는 김성태 의원에 대해서도 거론하고 비판의 포문을 열었다.
 
김 지회장은 "왜 저들은 저렇게 큰 죄를 짓고, 그 죄가 훤히 보이는데도 수사받지 않고 기소되지 않고, 구속되지 않고, 멀쩡하게 텔레비전에 나와 당당하게 있느냐"며 "바로 권력과 결탁한 검찰과 한패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견제받지 않는 검찰권력은 끝없이 부패하고 타락한다. 검찰은 썩은 권력자의 뒤를 봐주고, 권력자는 검찰에게 특권을 준다. 권력자에 저항하는 자는 얼마든지 죄를 창조해내 사라지게 할 수 있는 검찰은, 돈이 필요하면 재벌들 비리를 봐주고, 뇌물도 두둑이 챙긴다"고 지적했다.
 
또 언론과 검찰의 유착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특종을 노리는 언론에 수사정보를 흘리며 언론을 길들여 세상에서 가장 정의로운 척한다"며 "검찰과 권력자, 재벌과 언론의 이 더러운 밀월관계를 깨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 시작은 바로 공수처다. 고위공직자도, 검찰도 죄가 있으면 조사받고 처벌받아야 한다. 지금 공수처 설치를 두려워하는 저 검찰과 권력자, 언론의 사생결단 몸부림이 몇 달째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지회장은 "정의가 억압받고 불공정이 판치는 세상을 끝장내야 한다. 국민들은 이제 뿌린 대로 거두는 공정한 판결을 보고 싶다"며 "검찰개혁, 공수처 설치, 깨어있는 시민의 힘으로 꼭 이루자"고 목소리를 한껏 크게 냈다.

 

백은종 대표 "끝까지 깨어있는 촛불 시민들이 긴장을 풀지 말고 검찰개혁 같이 가자"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는 "서초동과 여의도에서 그리고 부산, 대구, 광주에서 거의 두 달 검찰개혁을 외치면서 윤석열 검찰의 더러운 직권남용 만행을 규탄해왔다"며 "드디어 결과물이 나올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했다.

 

▲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가  9일 저녁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열린 “검찰적폐, 언론적폐, 친일적폐 청산 7차 부산시민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서울의소리

 

그러면서 시민들을 향해 "12월 3일 국회 공수처 설치와 패스트트랙 수사권 조정, 검찰개혁 입법이 통과돼야 된다고 해서 여러분들이 오늘 이 자리에 모이신 거죠?"라고 물었다. 시민들의 호응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어 "어저께(11월 7일 ) 문재인 대통령께서 윤석열 검찰총장 불러다 검찰 셀프개혁하면 안된다. 제대로 해라, 윤석열 검찰총장 아닌 누구라도 검찰개혁을 해야 된다. 이런 말씀 다 들으셨죠"라고 묻고는 "윤석열 총장 불러다 단단히 검찰 개혁하라고 말씀하신 거 정말 잘하신 거 같다"고 했다.

 

또 "오늘이  9일인데 12월 3일까지 20일 남았다"며 "현재 공수처 설치 여론은 찬성률이 63%인데 남은 20일 동안 여러분께서 최소한 80%까지 끌어올려야만 자한당이 반대하는 패스트트랙 사법개혁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음을 여러분은 좀 아시고 20일 동안 더 열심히 하셔야 한다"고 호소했다.

 

덧붙여 "얼마 전 황교안 만나서 내란선동을 하는 전광훈을 데리고 집회를 하고 청와대 앞에서 새벽에도 기도를 하나 했더니 나라를 구하려고 한다고 그러더라"라며 "그렇게 해서 나라를 구하겠습니까? 맞습니까?"라고 호응하는 시민들을 향해 묻고는 "그러면서 나한데 화를 버럭 내더라"라고 황교안 자한당 대표의 반응을 전했다.

  

백 대표는 "그 후로 황교안과 자한당의 지지도가 땅으로 떨어지고 있다. 여러분들이 두 달 동안 촛불집회를 한 결과 자한당의 지지율은 떨어지고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올라가고 있다"며 "여러분들 그동안 고생하신 거 보람되시죠?"라고 물었다.

 

마지막으로 "지금 문재인 정부가 2년 반 전환점을 돌고 있는데 상당히 좋은 성과가 나오고 있다. 다 여러분들의 도움이라 생각한다"며 "끝까지 촛불시민들이 긴장을 풀지 말고 같이 가자고 호소한다"고 말했다.

▲  부산 시민들이 검찰개혁과 공수처 설치를 외치면서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서울의소리


이날 부산 시민들은 검찰개혁과 공수처 설치를 외치면서 부산 서면 일대를 도는 거리행진을 마지막으로 집회를 마쳤다.


원본 기사 보기:서울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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