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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 통합위한 무궁화축제 완전폐지 문제없나?

임정식 기자 | 기사입력 2019/09/29 [22:15]

군민 통합위한 무궁화축제 완전폐지 문제없나?

임정식 기자 | 입력 : 2019/09/29 [22:15]
 

 


홍천군을 대표하고 홍천군민의 화합과 단합을 위해 40년간 개최해온 홍천무궁화축제가 소리 소문 없이 폐지된 것이 알려지면서 군민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8월과 9월 무궁화축제 존속여부에 대한 논의를 거쳐 2018년도에는 가뭄과 준비기간 등을 고려해 강원인삼한우축제와 통합 축소 개최하기로 결정하고 41회 행사는 명칭도 없이 지나갔다.

 

매년 10월에 열리는 홍천무궁화축제가 명확하고 확실하게 폐지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 없이 폐지된 것이 알려지면서 홍천군의 가장 규모가 크고 역사성이 있는 축제를 누가 군민들과의 충분한 논의도 없이 존폐여부를 결정한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고 비난의 목소리를 강하게 내고 있다.

 

지난해 홍천무궁화축제와 관련 간담회 시 A면장은 “축제 명칭이 사라지는 것은 무궁화축제 자체가 없어지는 거나 마찬가지이며, 이는 홍천의 역사와 군민의 자긍심이 사라지는 것”이라면서 “명칭 문제는 시간이 촉박해 당장 변경하기 어려우므로 올해는 기존의 명칭을 사용하고 최소한 개막식이라도 개최하자”고 제안하기도 했었다.

 

B참석자는 “모든 행사를 없애버리면 10개 읍·면의 모든 군민이 모일 자리가 없으니 민속경기는 계획대로 추진해 홍천군민의 화합의 장을 마련해달라”고 제안한바 있다. C면장은 “우리 면 이장협의회 회의 결과 시가행진 및 입장식 폐지는 동의했으나 한서 남궁억 선생의 귀향 100주년인 의미 있는 해에 무궁화축제의 전통성과 이름을 없애는 것은 무리가 있으니 올해까진 명칭이 유지돼 명품축제와 별도로 추진되길 바란다”는 등 폐지에 대해선 대부분 부정적인 의사를 나타낸바 있다.

 

D면장이 “시간이 촉박한 만큼 올해는 문화재단 추진안대로 통합 시행하고 내년부터 신중히 전체적으로 검토해 추진 방향을 결정해 나가자”고 했을 때 대부분 읍·면장과 다수의 참석자들이 이에 동의했고 폐지에 대해선 강력하게 반대의사를 제기했다.

 

허필홍 군수도 간담회자리에서 “그동안 무궁화축제에서 어르신들이 의미 없이 앉아 고생하는 것을 보며 안타까웠다”며, “이번 간담회를 통해 군민이 불편함 없이 즐겁고 행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결정된 것 같다”고 했지 “내년부터는 폐지한다”는 의사를 표명한바 없다.

 

당시 간담회는 명품축제 이후 행사 평가 및 군민 의견 수렴을 통해 향후 무궁화축제 추진 방향을 결정하기로 결론지어 놓고 아무런 애기 없이 군민의 여론 수렴도 없이 폐지한 것은 군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는 목소리가 강하게 나오고 있다.

 

이에 홍천군 관계자는 “농번기 바쁜 시기에 축제를 하고 고령화로 인해 어르신들께 불편함을 주는 등 지난해 의견 수렴 시 폐지에 찬성하는 의견이 많이 나와 개최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다”며, “지난해부터 이미 폐지된 것으로 무궁화축제 명칭은 없어지고 인삼축제기간에 씨름, 줄다리기, 노래자랑 등의 행사를 인삼축제와 함께 개최하는 것으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1년이 지난 현재도 무궁화축제가 폐지된 것을 모르는 군민들이 많은 상황으로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홍천군은 자신들의 취향에 맞는 것은 주민들과 의회의 반대에도 강행하고, 홍천군 집행부가 추진하기 부담스러운 것은 구렁이 담 넘어가듯 대충 형식만 갖추고 폐지하는 경향이 강하며, 곳곳에서 이러한 상황이 전개되는 것에 우려의 목소리를 강하게 내고 있다.

 

강원도 도내의 시·군 중 군민의 화합을 위한 축제를 폐지한 시·군은 아직 없으며, 홍천군보다 고령화되고 더 어려운 시·군도 군민을 위한 축제를 어떠한 방식으로든 지속적으로 개최하는 것을 고려하면 홍천군의 결정은 성급하고 독단적인 측면이 강하다는 지적이다.

 

이미 명칭도 없이 작년도에 축소 개최하고 금년도에는 어물쩍하다가 축제를 준비할 시기도 놓쳐 개최할 수 없게 됨으로써 홍천군의 가장 오래되고 홍천군 10개 읍면 군민들이 함께하는 유일한 축제의 역사성과 맥은 끊어진 상태이다.

 

실제 성장원동력이 될지 확실하지도 않은 양수발전소 유치를 놓고 찬반으로 의견이 대립할 당시 홍천군 관내 사회단체가 반대주민들의 아우성은 뒤로 하고 홍천군의 찬성의견에 동조했는데, 홍천군 역사와 함께하는 무궁화축제 폐지에 대해선 잠자코 있다는 것은 직무유기에 가깝다며 책임론과 함께 사회단체 무용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무궁화축제 존속의 필요성에 찬성하는 한 주민은 “40년이 넘는 역사, 홍천군민들의 유일한 화합을 위한 무궁화축제를 어떤 방식이든 존속할 생각은 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폐지한 것은 심각한 문제이며, 사회단체에서 이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고 군수와 의회의 명확한 입장을 받아내야 한다”며 “타 시군에서 폐지한다고 해도 면적이 가장 넓은 홍천군의 지리적 특성 등을 고려 무궁화축제는 존속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렵다고 할지라고 다른 시군은 어려움이 없겠냐. 홍천군이 축제를 제대로 하는 것이 뭐가 있냐. 왜 남들을 위한 축제에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개최하면서 정작 홍천군민을 위한 축제는 폐지하는 것은 군민을 무시하는 무책임하고 발전성 없는 행정이다. 이런 식이라면 군민들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 홍천군의 모든 축제를 폐지해야 한다. 그러면 반대의견을 내지 않겠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행사는 어느 한 시기의 집행부와 의회가 공정하고 신중한 여론 수렴 없이 존폐를 결정하도록 권한을 주진 않았음을 깊인 인식하고 지금이라도 무궁화축제 존속에 대한 논의와 주민여론수렴을 거치는 과정을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홍천신문 http://www.hcsinmo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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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산대장 2019/10/12 [18:59] 수정 | 삭제
  • 고령화 시대입니다. 노인과 젊음과 화합의 장 무궁화축제를 활성화 시켜야 단합과
    공경의 예절이 존재합니다. 문화재단은 이권과 정권때문에 그러하지않나요?
    문화재단을 관과 빨리 분리 시켜 의무와 권리를 부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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