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홍천군, 강원국제예술제 ‘예산’ 대지예술제로 둔갑

오주원 기자 | 기사입력 2019/09/21 [18:14]

홍천군, 강원국제예술제 ‘예산’ 대지예술제로 둔갑

오주원 기자 | 입력 : 2019/09/21 [18:14]

강원국제예술제와 유사한 대지예술제 함께 추진 계획
군의회, 같은 내용의 예술제 왜 하나..강하게 질타
일본의 대지예술제 이름까지 복사..명칭 바꿔라

 

 

강원도가 추진하는 국제예술제(전 강원비엔날레)를 유치한 홍천군이 이와 유사한 대지예술제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19일 오후 홍천군의회 제299회 임시회 2회 추경 예산안 심의에서 홍천군은 국제예술제의 대응 예산 10억원 중 올해 추진되는 강원작가 전시 등에 3억3000여만원의 예산을 대지예술제로 사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강원국제예술제를 유치해 놓고 예산은 대지예술제로 둔갑시켜 군의회에 올린 것. 엄연히 국제예술제 대응 예산임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내용의 대지예술제를 함께 추진해 예산 용도를 다르게 집행한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최이경 의원은 “비엔날레를 유치해놓고 유사한 내용의 대지예술제를 추진하려는 것 아니냐. 이게 무슨 연관이 있냐”고 반문했다.

김완수 문화체육과장은 “비엔날레와 대지예술제는 유사하다”며 “11월 강원 작가전(국제예술제)의 부담사업비를 대지예술제로 예산을 잡았다”고 답변했다.

공근오 의원도 “이런 것들을 의회가 지적하지 않으면 그냥 넘어갈 예산 아니냐. 비엔날레를 유치해놓고 대 예술제 이름으로 예산을 세우는 것은 ‘눈가리고 아웅’하는 것”이라면서 “이런 예산들을 통과시키면 다른 예산도 애매하게 이름만 슬쩍 바꿔 올라올 수 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아울러 군 의원들은 이번 예산을 놓고 대지예술제가 아닌 강원국제예술제의 예산인 만큼 제대로 된 명칭으로 예산을 올리고, 국제예술제가 끝난 3년 후, 대지예술제를 하더라도 명칭을 바꿔서 할 것을 요구했다. 대지예술제는 일본에서 하는 예술제로 홍천이 이를 따라해 명칭까지 똑같이 복사한다는 지적이 일었다.

한편, 최이경 의원은 미술관 일원 역사문화예술타운 조성사업과 관련해 수장고와 다목적공간 조성사업비 23억5000만원에 대해 “예산편성을 함에 있어 주민의견 수렴이 중요한데 지난 간담회 내용이 반영이 되지 않았다”며 “주민들이 반하는 사업에 대해서는 꼼꼼하게 검토해줄 것”을 주문했다.

김완수 과장은 “이 사업은 중장기 프로젝트로 용역이 끝난 수장고와 다목적 공간조성은 지금 추진해야 하는 사업이며,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문화예술의 거리조성 사업에 필요한 예산은 본 예산에 담아 내년부터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주원 기자

출처 : 더뉴스24(http://www.the-news24.co.kr)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