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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의 1로 뚝… 전립선 초음파 검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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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9/16 [19:03]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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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100세 시대다. 오래 살려면 병이 없어야 한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아니다. 아프니까 병원이다. 노년기에는 자연적으로 질병이 찾아온다. 병은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 건강보험으로 2년에 한 번씩 건강검진을 받고 있지만 대부분 기본검사다. 정밀검진를 위해서는 따로 돈을 지불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정부는 각종 질병 검진에 대해 건강보험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 올해 7월부터 국가 암검진에 폐암 검진이 추가됐다. 그동안 폐암 검진 비용은 11만 원 정도 들었다. 국가 5대암(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간암, 대장암)에 폐암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진단비 90%를 건강보험 급여로 지급하기 때문에 본인이 부담하는 비용은 1만 원 선이다. 7월부터 국가암검진에 폐암 검진이 추가되면서 2004년 이후 15년 만에 6대암 검진체계가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9월부터 전립선 초음파 검사도 보험 적용이 확대돼 검사비가 1/3로 뚝 떨어진다.(출처=보건복지부)
9월부터 남성 생식기 질환에 대한 전립선 초음파 검사도 보험 적용이 확대돼 검사비가 1/3로 뚝 떨어졌다.(출처=보건복지부)


반가운 소식이 하나 더 있다. 지난 2017년 8월 발표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의 후속 조치 가운데 하나로 남성 생식기 질환에 대한 초음파 검사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개정안을 9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전립선비대증 등 남성 생식기 질환에 대한 초음파 검사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당연히 환자 부담이 대폭 낮아진다.

 

남성 생식기 초음파 검사는 전립선, 정낭, 음경, 음낭 등의 이상 소견을 확인하는 것이다. 그동안 4대 중증질환(암·심장·뇌혈관·희귀난치)에 한해 제한적으로 건강보험이 적용됐었다. 이번 건감보험 적용으로 초음파 검사비 부담이 보험 적용 전 평균 5만~16만 원에서 약 3분의 1 수준인 2만~6만 원으로 낮아졌다.

 

전립선 등 남성 생식기 부위에 질환이 있거나 질환이 의심되어 의사가 초음파 검사를 통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경우까지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이렇게 되면 한 해 70만~90만 명에 이르는 남성들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남성 생식기 초음파 검사는 노년층 남성의 대표적 질환인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염, 고환염 등을 진단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

 

전립선은 정액 생성은 물론 배뇨 등 남성의 중요한 생식기관이다. 꼭 필요한 검사고 9월부터 비용도 낮아졌다니 이 참에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기로 했다.
전립선은 정액 생성은 물론 배뇨 등 남성의 중요한 생식 기관이다. 꼭 필요한 검사고 9월부터 비용도 낮아졌기 때문에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봤다.


나는 지금까지 한 번도 전립선 검사를 받아본 적이 없다. 하지만 중장년 남성이라면 꼭 관리를 해야 하는 부위가 전립선이라고 한다. 전립선은 정액 생성은 물론 배뇨 등 남성의 중요한 생식 기관이다. 꼭 필요한 검사고 9월부터 비용도 낮아졌다니 이참에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기로 했다.

 

전화로 병원에 미리 예약을 했다. 전립선 초음파 검사는 동네 병원에서는 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미리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예약일 병원에 가서 의사에게 초진을 받았다. 소변이 약하고 소변 후 시원한 감이 없는(잔뇨감) 등의 증상이 있다고 하자, 의사는 검진을 받아보자고 한다.

 

전립선 초음파 검사로 진단할 수 있는 것은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염, 전립선 결석증, 전립선암 등 전립선과 관련한 모든 질환이다.
전립선 초음파로 진단할 수 있는 것은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염, 전립선 결석증, 전립선암 등 전립선과 관련한 모든 질환으로 중장년 남성들에게 꼭 필요한 검사다.


약 20여분 기다리니 내 검사 차례다. 검사실에서 속옷까지 탈의한 후 침대에 누웠다. 무릎을 최대한 구부린 상태로 옆으로 누워 젤을 바른 초음파 탐촉자를 항문에 넣고 검사를 한다.

 

좀 창피하고 쑥스러운 자세다. 대장 내시경 검진 때는 마취를 했는데, 전립선 초음파 검사는 마취는 하지 않는다. 검사 때 가벼운 통증이 있으나 견딜만 하다. 검진은 약 10분 정도 걸렸다.

 

검진 후 30분 뒤에 전문의에게 소견을 들었다. 검진 결과 내 전립선은 다행히 큰 문제가 없었다. 다만 나이가 들수록 전립선 크기가 커져 전립선비대증 발병 우려가 크기 때문에 매년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을 것을 권유 받았다. 기존에는 검진 비용 15만 원을 전액 부담해야 했지만 급여화 이후 5만6300원만 부담했다. 9만3700원이 경감된 것이다.

 

건강보험 적용으로 배뇨곤란 증상이 있거나 과민성 방광 증상이 있는 환자도 혜택을 받게 된다.
전림선 초음파 검사는 비급여라 부담이 됐었다. 하지만 건강보험 적용으로 혜택을 받게 됐다.(출처=보건복지부)


소변을 본 후 뭔가 시원하게 본 느낌이 들지 않거나 자주 보는 것, 소변을 참지 못하는 것은 전립선비대증의 증상이라고 한다. 전립선비대증이 생기면 요도를 압박해 통증이 오기 때문에 치료를 해야 한다. 물론 치료 전에 검진을 받는 게 먼저다.

 

병원에 가니 60대 이상 중장년부터 20~30대 젊은층까지 전립선 초음파 검사를 받으러 온 사람들이 많았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에 자궁, 난소 등 여성 생식기 초음파도 보험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라니 아내도 받아보라고 할 예정이다.

 

2018년부터 시작된 ‘문재인케어’는 2022년까지 비급여 사항을 건강보험으로 적용시켜 보장률 70% 목표로 추진 중이다.(출처=보건복지부)
‘문재인 케어’는 2022년까지 비급여 사항을 건강보험으로 적용시켜 보장률 70%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출처=보건복지부)


1989년 6월 전국민 의료보험 시대가 열렸다. OECD 회원국 중에서 전국민 의료보험을 하고 있는 나라는 지금도 우리나라를 포함해 18개 국에 불과하다. ‘문재인 케어’는 2022년까지 비급여 사항을 건강보험으로 적용시켜 보장률 70%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2년 전부터 시행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으로 환자가 부담해야 할 의료비용이 많이 낮아지고 있다. 상급종합·종합병원 2, 3인실 보험적용, 뇌·혈관 특수 MRI 검사비, 폐암 검진에 전립선 초음파 검사까지 의료비 부담이 줄어들고 있다.

 

지난 7월 2일 경기 고양시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에서 열린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 2주년 대국민 성과보고대회 모습.(출처=청와대)
지난 7월 2일 경기 고양시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에서 열린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 2주년 대국민 성과보고대회 모습.(출처=청와대)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새로운 질병과 만성질환도 늘어나고 있다. 그래서 문재인 정부는 ‘병원비 걱정없는 나라 만들기’를 목표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추진 중이다. 덕분에 나는 지난 8월에는 1만 원에 폐암 검진을 받았고, 이번에는 5만6300원으로 초음파 검사를 받았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았다면 검진을 받지 않았을지 모른다. 이제 검진 비용, 치료비가 없어서 병원을 가지 못하는 국민이 없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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