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분홍공장 창작 프로젝트 “지역, 젠더를 말하다” 연계 전시 국내외 10명 작가의 젠더에 대한 다양한 성찰과 의미 담아! 주디스 버틀러의 고전(古典)인 ‘젠더 트러블’에서 제목 인용. 9.21(토) 오후 4시 30분, 홍천미술관 개막, 오후 6시부터 홍천전통시장에서 커뮤니티 프로그램 오프닝 및 디제이 파티 열려...
참여 작가로는 고산홍, 윤결, 윤정미, 이지영, 이해반, 임은정, 전수현(이상 한국), 만프레드 알레이트(Manfred Aleithe, 독일), 이프(IF, 독일), 흐어즈커(贺子珂, He Zike, 중국) 이상 총 10명으로, 전시의 모든 작업은 신작이며, 홍천을 리서치하며 주제에 접근하는 과정 이후의 결과물들이다.
10명의 예술가들은 젠더의 스테레오타입에 관해 문제의식을 갖고 그것을 지역을 경유하여 다른 상상력과 관점이 있는 세계로 이동시키려 하며, 이는 몸에서부터 추상적인 행정구역, 미지의 장소에 이르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장소와 결부시켜 젠더를 성찰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윤정미 작가는 홍천의 도서관(연봉도서관)에서 ,발견한 페미니즘 도서가 핑크색 일색인 것에 착안해 여성과 남성의 색으로 각각 일별되는 핑크색과 파란색 계열의 책들을 모아 사진을 찍는다(<연봉도서관>(2019)). 고산홍 작가는 홍천군청 앞의 무궁화로부터 홍천의 공공 행정에서 나타나는 남성성을 상상하고 이를 설치물 <홍천 무궁화>(2019)로 구성한다.
한편, 작가들은 사회에 대한 일반적인 재현이 성별에 따른 차이를 가지며 따라서 우리가 인식할 수 없는 사회적 재현 체계로부터 균열을 드러낸다. 이지영 작가는 동학의 제사에 주목해, 그것이 자기 자신 속에 천과 조상, 그리고 스승의 정령이 들어 있으므로 자기 자신을 향해서 정성껏 제사를 지내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제사라는 것에 착안해, 정성스럽게 청수 한 그릇 올리고, 어린아이, 여자, 남자, 노인이 둘러 앉아 절을 올리던 동학의 둥근상을 <둥근 상>(2019)을 통해 재구성한다.
중국 작가 흐어즈커는 홍천의 군인과 의사를 만나 이들로부터 각기 다른 성별과 특수한 직업이 갖는 특별함을 상정하고 이들을 인터뷰했고, 이후 인터넷상의 알고리즘으로 수집된 언어들로 일반화된 언어를 덧붙인다. 이로써 관객에게 구체적인 언어 대신 통념화된 언어의 허구성과 그것이 가진 또 다른 구체성을 인식하게끔 한다.
다른 한편, 이렇게 일군의 예술가들이 젠더의 규범적 형상을 작업을 통해 다양하게 지적한다면, 이해반 작가의 <길 위에서>(2019)에서는 지역과 젠더에 대한 심상이 신화적 상상력의 형태로 나타나며, 임은정 안무가/작가는 <연기를 품은 산>(2019)에서 움직임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퍼포머의 움직임을 통해, 일종의 살아 있는 인간-조각으로 뮤지엄 또는 극장의 시간을 비평적으로 지시한다.
21일 오후 4시 30분의 홍천미술관의 전시 오프닝에서는 전시 관련해서 오후 5시부터 안대웅 큐레이터의 전시 투어 가이드가 있으며, 이후 6시부터는 홍천전통시장으로 자리를 옮겨 안현숙 작가의 커뮤니티 프로그램 ‘어쩌다 저쩌구 왈’이 개막하고, 이어 6시 30분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고산홍 작가와 이프 작가가 펼치는 디제잉과 함께 시장 음식들로 차려진 파티가 열릴 예정이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저작권자 ⓒ 홍천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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