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
한국여당 총선 패하고 트럼프 지면 달라질 것
즉흥적이고 임기응변적인 정치 쇼,트럼프 원색비난
홍천뉴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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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7/02 [19:10]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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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중 <조선일보> 고문은 2일 판문점 북미 정상회담에 극한 울분을 토로하며 "다만 내년 선거에 한국에서 집권당이 패배하고 미국에 새 대통령이 들어선다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대중 고문은 이날자 칼럼 '불쾌하고 창피하고 민망하고'를 통해 "결국 핵 게임에서는 김정은이 이기는 쪽으로 갈 것이다. 그것이 한국의 불행"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난주말 판문점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대북 외교는 이제 주변 국가 지도자들의 정치·권력의 놀이터로 변질되고 있다"며 "판문점 회동인지 회담을 보면서 대한민국의 안위가 걸린 문제가 심각히 논의되고 신중히 준비되기는커녕 즉흥적이고 임기응변적인 정치 쇼로 다뤄지고 있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에 강한 배신감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는 판문점 면담의 깜짝 트윗 쇼를 벌이면서 잠깐 만나 '세이(say) 헬로' 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 15분쯤 걸릴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실제는 50분이 넘었다. 트럼프는 회담에서 2~3주 내에 실무 작업을 하기로 했다고 했다. 실무 절차를 정하는 데 무슨 50분씩이나 걸리나. '세이 헬로'는 위장이었나?"라며 트럼프에 배신감을 나타낸 뒤, "자유의 집 다른 방에서 대기하고 있었을 문 대통령은 이것을 미리 알고 있었나, 몰랐나? 알았다면 그 역시 동조자(?)고, 몰랐다면 '순진의 죄'를 면치 못할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도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더 나아가 "트럼프는 미국 대통령으로 판문점에서 독재자의 땅 북한으로 넘어갔다 온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모르는 것 같다. 그것을 알 만한 정치적 식견과 내공이 있는지도 의심된다. 그저 옆집 땅 밟은 것 정도로만 아는 것 같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폄하하기까지 한 뒤, "그래서 답례로 김을 워싱턴에 초대한다고 했다. 만일 김정은이 워싱턴에 간다면 이제까지의 '한반도 게임'은 완전히 성격이 달라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다시 화살을 문 대통령에게 돌려 "대한민국 영토 안에서 대한민국 안위가 걸린 북핵 문제를 미·북이 거래하도록 했다는 것은 그것이 아무리 평화를 위한 것이었다고 해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용인(容認)할 일이 아니다"라며 "더욱이 옆방으로 밀려나 구경꾼 신세가 된 것은 국민으로서도 창피한 일이다. 양자회담이 끝난 뒤 마무리 언론 쇼에는 모습을 드러내 자신이 대단한 일을 중재(?)해낸 듯 만면에 웃음을 띠고 있는 '우리 대통령'의 모습은 대단히 보기 민망했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북핵 문제는 결국 이렇게 귀결될 것 같다. 북한은 엊그제 최룡해의 입을 통해 '핵무력 완성'을 선언했다. 한국의 문 대통령은 '영변 핵시설 폐기만으로도 비핵화의 돌이킬 수 없는 단계에 접어드는 것'이라고 한 발 뒤로 뺐다"며 "미국의 트럼프는 아직은 '비핵화 없이 대북 제재 해제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결국 핵 완전 폐기까지는 못 가고 단계적·동시적을 명분으로 북핵을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탄식했다.

김 고문의 글은 지금 극보수 진영이 트럼프 재선 패배를 원할 정도로 판문점 북미 정상회담과 남북미 정상회동에 얼마나 패닉적 충격을 받고 있는가를 웅변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반증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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