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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문화원 정관 위배..강원도 시정권고 명령

오주원 기자 | 기사입력 2019/05/23 [20:44]

홍천문화원 정관 위배..강원도 시정권고 명령

오주원 기자 | 입력 : 2019/05/23 [20:44]

원장, 이사 지명권 초과..직권남용 논란’
문화원장의 겸임..홍천 문화원 소홀 논란
장기 임원 교체..여성임원 더 늘려야 ‘여론’

 

 


홍천문화원의 박주선 원장이 이사 지명권에 대해 정관을 위배해 직권을 남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원도는 지난 4월5일 홍천문화원에 대한 실사를 한 결과 지명이사를 3명이나 초과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이에 대한 시정권고 조치를 내렸다.

홍천문화원은 정관에서 임원 25인 이하로 되어있고, 원장의 권한으로 지명할 수 있는 이사는 1/3인 7명이다. 그런데 박주선 원장은 지난 2월 제44차 정기총회에서 2/3에 해당하는 10명을 지명해 강모 이사로 부터 지적을 받았고, 이후 지도 감독청인 강원도로부터 조사를 받고 시정권고 조치를 받았다.

또, 강원도는 정관에서 임원 25인 ‘이하’의 문구를 구체적인 정수인 ‘25인’으로 정확히 기재할 것을 조치했다.

지방문화원 설립 근거인 지방문화원 법 제7조(임원) 제1항에 의거에서 ‘지방문화원은 임원으로서 원장 1명을 포함한 5명 이상 30명 이하의 이사와, 부원장 5인 이내 2명의 감사를 둔다’라는 조항에 따라 지방문화원(표준)정관 제12조(임원) 조문이 제정됐다.

이 조항에 따라 홍천문화원은 이사의 수를 25인 이내로 규정하고, 제13조에서 원장은 등기이사 정수의 1/3이내인 7명을 임원으로 지명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홍천문화원은 지난 3월11일 23명의 이사를 정식 등록했다.

따라서 홍천문화원은 오는 6월까지 초과 임명된 3명의 이사를 해촉하고, 공고와 총회를 통해 이사 선임을 다시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논란은 정관에 적시된 규정을 위배하고, 이사진들과의 회의 절차를 거치지 않은 박주선 원장의 직권남용으로 인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여성 임원 수 더 늘리고..장기집권 임원진 세대교체 여론

이와 함께 일각에서는 문화원의 여성 임원이 상대적으로 너무 적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현재 문화원의 임원 23명 가운데 여성은 단 4명, 따라서 3명의 부원장 중 1명은 여성으로 선임하고, 이사 임원진에도 여성의 수를 더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임원들의 장기집권 때문에 새로운 세대의 교체가 이루어 지지 않아, 홍천 문화발전을 저해한다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매년 같은 임원들이 문화원을 지배하면서, 도돌이표 같이 매년 같은 행사만 진행해 더 이상 새로운 문화사업에 대한 추진 동력을 잃었다는 지적이다.

홍천읍에 사는 한 주민은 “몇 년 전 문화에 관심이 있어 홍천문화원에 회원으로 등록하고 한동안 활동을 했지만, 문화원의 보수적이고 자기편(원장) 중심적인 병폐가 뿌리 깊게 박혀 있어 환멸을 느꼈다”며 “이제는 문화원에 대한 희망과 기대는 하지 않게 됐다”고 비난했다.

때문에 군민들은 흐르지 않고 고여 썩은 웅덩이의 물처럼, 각종 병폐와 비리의 온상이 될 소지가 다분하다는 우려와 함께 의혹의 시선으로 문화원을 바라보고 있다.

위기가 기회라는 말도 있듯이 이번에 과감히 임원진을 새롭게 교체하고 쇄신해, 홍천문화원을 바라보는 곱지 않는 시선을 걷어내야 할 것이다.



문화원장의 겸임..홍천 문화에 소홀, 지적

여기에 박주선 원장의 겸임도 문제로 제기됐다. 홍천문화원장과 강원도사회복지협의회장을 겸임하면서 춘천과 홍천을 오가는 박 원장이 홍천의 문화발전에 소홀하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박주선 원장은 지난 1월 취임식에서 홍천문화를 위해 전념을 다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그런데 이 말을 무색케 하는 춘천, 홍천 간 이동으로 홍천에 전념하지 못하고 오히려 문화원이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주민들은 "문화원장의 소임은 홍천문화 발전을 위해 전념을 다해야 할텐데, 춘천을 오가는 겸임은 아무래도 어느 한곳은 소홀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천문화원의 모 이사는 “문화원의 설립목적, 기능과 역할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원장을 비롯한 임원들의 문제”라면서 “정관과 제반 규정을 준수하는 경영자가 문화전문가로서 덕망과 전문적 식견을 갖추고 발전시킬 수 있는 성실하고 정의로운 인물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직권남용 등의 논란과 비난의 여론을 뭇매를 맞고 있는 홍천문화원, 지금이라도 새롭게 정비해 이러한 불명예를 벗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오주원 기자


출처 : 더뉴스24(http://www.the-news24.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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