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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이 왜 왔냐", 광주 분노에 황교안 혼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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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5/19 [23:29]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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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을 강행, 오월 유족을 비롯한 광주시민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황 대표는 이날 기념식 30분 전인 오전 9시 30분께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에 도착했다.

이를 목격한 수백명의 광주시민들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황 대표를 향해 "어디를 오느냐"고 질타하며 버스에서 내린 황 대표 등 한국당 지도부를 향해 달려들었다.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자유한국당 망원의원 퇴출, 해체', '전두환 처벌', '망언의원 제명', '5.18 진상왜곡 처벌법 제정' 등의 플랫카드를 들고 강력 반발했다.

이에 경찰 등 경호 인력이 인간띠를 만들어 황 대표를 기념식장 안으로 이동시키려 했으나, 인파에 둘러싸여 민주의 문 앞에서 갇혀 꼼짝을 할 수 없었다. 격앙된 시민들은 "황교안은 물러가라"고 외쳤고, 일부는 황 대표를 향해 물을 뿌리거나 바닥에 드러눕기도 했다.

이 과정에 황 대표는 물세례를 받아야 했고, 민경욱 대변인은 황 대표를 감싸다가 머리부터 온 몸이 흠뻑 젖었다.

황 대표는 아수라장 속에서 가까스로 민 대변인의 손을 잡고 15분만에 기념식장 보안검색대에 도착할 수 있었다.

기념식장에서도 황 대표를 향한 질타는 계속됐다.

그는 분향을 하려 했으나 격노한 참석자들이 몸으로 막아서며 강력 규탄해 결국 분향을 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또한 오월가족들은 황 대표를 향해 "황교안이 왜 왔냐, 물러가라"고 외쳤고, 한 오월 어머니는 황 대표에게 달려가려 했지만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서구갑) 등이 말렸다.

황 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사이에 자리 잡았다. 그는 기념식 마지막 행사때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기념식이 끝난 뒤 시민들의 야유와 질책 속에 경찰의 엄중 호위를 받으며 서둘러 행사장을 떠나야 했다.

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5.18 특별법을 제정해 이 날을 민주화운동으로 명명한 것도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문민 정부가 한 일이었다"며 "따라서 우리가 역사를 부정하고 5.18의 정신을 폄훼한다는 지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변했다.

 

 


반면, 문 대통령은 2년 전과 마찬가지로 광주 시민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아 대조를 이뤘다. 문 대통령이 기념식장에 들어서자 미리 자리를 잡고 있던 참석자들 대부분이 기립박수로 환영했고 일부는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식장에서 황교안 대표를 비롯해 여야 대표들, 유족 대표들과 악수를 나누고 다시 한번 시민들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해 큰 환호를 받았다.

이날 기념식에는 문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청와대 수석들, 여야 5당 대표와 5천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경과보고, 기념공연, 기념사, 기념공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순으로 50분간 진행됐다.

기념공연은 5.18 당시 도청 앞에서 가두방송을 진행했던 박영순 씨의 스토리텔링과 고등학교 1학년으로 5월 27일 새벽 최후의 항전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고(故) 안종필 어머니의 이야기, 민중가요 노래패 '노찾사'의 '그날이 오면' 등으로 구성됐다.

문 대통령 내외는 기념식이 끝난 뒤 유족들과 함께 5.18 희생자 묘역을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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