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박금희 오늘부터 육지다 바다가 내어 주는 뱃길의 추억을 지우며 차는 달린다 천사대교로 진입하자마자 마음은 벌써 유년의 기억 속, 팔금에 있다 여덟 개의 섬들이 오리새끼들처럼 잠범거리며 떠 있는 팔금도 고향 선창가에 닻을 내린다 갯벌에서 조개 캐는 아낙들의 궁둥이가 들썩거릴 때 흰 이를 드러내며 웃어젖히는 석화와 모시조개 집게다리 빨갛게 치켜세운 농게들의 일광욕이 장관을 이룬다 새소리 물소리 뱃고동 소리 사람 사는 냄새가 갯내음과 어우러진 팔금도는 물 생명들의 자궁 이제는 섬이 아닌 육지로 다시 태어날 팔금도의 앞날이 궁금하다 원본 기사 보기:대한뉴스통신 <저작권자 ⓒ 홍천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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