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
나경원 "심각성 몰랐다"
정의용, 국회에 발 묶여 밤 늦게 청와대 복귀
홍천뉴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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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4/07 [18:03]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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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강원 고성에서 속초까지 번진 산불이 급속히 번져나가던 시점에 상황을 컨트롤해야 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국회 운영위원회에 발이 묶인 것을 놓고 여야 공방이 벌어졌다.

홍영표 운영위원장은 4일 밤 국회 운영위에서 "오후부터 사정이 있어서 안보실장을 일찍 떠나게 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합의를 안 해주셨다"며 "지금 고성산불이 굉장히 심각한 것 같다. 안보실장은 위기대응의 총책임자이다. 그래서 양해를 구했더니 그것도 안 된다고 해서 안타깝다"고 자유한국당에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자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운영위원장 발언에 심한 유감을 표시한다. 저희도 정의용 안보실장을 빨리 보내드리고 싶다"며 "그러면 순서를 조정하셨으면 된다. 여당 의원들 하지 말고 우리 야당 의원들 하게했으면 조금이라도 빨리 가실 것"이라고 맞받았다.

정의용 안보실장은 저녁식사 후 오후 9시 20분쯤 재개된 국회 운영위에 계속 참석한 후 오후 10시 38분에야 국회를 떠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은 5일 트위터를 통해 "산불 재난사태에 안보실장 잡고 안 보내준 '국회'가 아니라 '자한당'"이라며 "국회 운영위에서 자한당으로 인해 정의용 안보실장은 밤 10시 38분, 비서실장은 밤 11시 30분이 되어서야 이석했다"고 비난했다.

원혜영 의원도 "산불이 잡히지 않아 인명피해까지 나고 주민들은 대피하는 상황인데 꼭 이래야만 했나"라며 "심각한 재난상황에 대처해야 할 청와대 안보실장과 비서실장을 자정까지 국회에 붙들어 두는 게 상식적인가. 금도라는게 있다. 야당은 제발 좀 정상적인 모습을 보여달라"고 개탄했다.

이에 대해 나경원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어제 오후 7시 45분 운영위를 정회할 때까지 산불이 발생한지 알지 못했고 업무보고후 정 실장이 한미정상회담 준비해야 하니 이석해달라고 요구했었다"며 "양해를 구하는 말이 없어서 저희로선 상황을 파악하기가 어려웠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오후 9시 30분이 돼서야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불이 났는데 (정 실장을) 보내야 되지 않겠냐고 했고 저희는 심각성을 모르는 상황에서 이 부분에 대해 서너분이 질의 예정이고 길어야 30~40분이고 끝나고 가면 어떻겠냐고 말했다"며 "유감스러운 것이 (홍 원내대표가) 당시 심각성을 보고하고 이석이 필요하다면 양해를 구했어야 했는데 그런 말이 없어서 상황 파악이 어려웠다"며 거듭 홍 원내대표 탓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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