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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대한항공 경영권 박탈
홍천뉴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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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3/27 [19:55]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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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종 물의를 빚어온 조양호(70) 한진그룹 회장이 그룹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경영권을 박탈 당했다.

대한항공은 27일 오전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빌딩 5층 강당에서 제5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찬성 64.1%, 반대 35.9%로 부결됐다.

연임에 필요한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지 못해,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한 것.

이로써 조 회장은 1999년 아버지 고 조중훈 회장에 이어 대한항공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지 20년 만에 대한항공의 경영권을 잃고, 대주주로만 남게 됐다.

조 회장의 경영권 박탈은 11.56%의 주식 보유중인 2대주주인 국민연금과, 24.77% 지분을 갖고 있는 외국인 주주가 연임에 반대하고 여기에 기관투자자 등이 적극 동조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조 회장은 문재인 정부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후 최초로 경영권을 박탈당하는 오너가 돼, 재계 전체가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반면에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항공은 코스피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 거래일보다 2.47% 오른 3만3천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대한항공은 기자들에게 ‘조양호 회장의 '경영권 박탈' 보도에 대해 알려 드립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내 “조양호 회장은 오늘 주총 결과 사내이사 재선임이 부결되었다. 이는 사내 이사직의 상실이며 경영권 박탈은 아니다”라며, '미등기 회장'으로 경영을 계속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경제개혁연대는 논평을 통해 "대한항공 주총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부결됐음에도 대한항공 측은 조 회장의 경영권이 박탈되는 것이 아니며 미등기 회장으로 경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며 "조 회장의 안하무인격 태도는 시장질서 체계 아래에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질타했다.

경제개혁연대는 이어 "조 회장은 여전히 한진그룹의 총수이고 그 영향력이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대한항공 경영에 직접 경영권을 행사하려 한다면 이는 회사와 주주가치에 반하는 것"이라며 "조 회장은 미등기 임원에 대한 미련을 버려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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