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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사건 수사기간 연장·재수사하라!” 뜨거운 청와대 국민청원, “정준영으로 덮이지 않도록!”

이틀 만에 청원 15만 육박! ‘윤지오 신변보호’도 24만 돌파!, 故 장자연에 입 꾹 닫는 조선일보와 조용한 언론들!

고승은 기자 | 기사입력 2019/03/14 [13:08]

“장자연 사건 수사기간 연장·재수사하라!” 뜨거운 청와대 국민청원, “정준영으로 덮이지 않도록!”

이틀 만에 청원 15만 육박! ‘윤지오 신변보호’도 24만 돌파!, 故 장자연에 입 꾹 닫는 조선일보와 조용한 언론들!

고승은 기자 | 입력 : 2019/03/14 [13:08]
▲ 故 장자연씨가 세상을 떠난지 1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그러나 가해자들은 아직도 처벌받지 않고 떵떵거리며 살고 있다.     © JTBC

[저널인미디어 고승은 기자] “범죄의 범위를 무엇은 크고 무엇은 작다 규정지을 수 없고 모든 범죄는 반드시 규명 되어져야합니다. 하지만 유독 언니의 사건이 오를 때마다 비이상적으로 유독 자극적인 보도가 세상 밖으로 쏟아져 나오는 것을 매번 보면서도 용기를 낼 수밖에 없었고 저 한사람으로 인하여 그동안의 사회가 일순간 바뀌긴 어렵겠지만 민들레씨앗처럼 사회의 변화가 조금씩 생겨나길 소망합니다.” (윤지오 씨가 인스타그램에 남긴 글)

 

故 장자연씨 사건에 대해 힘들게 입을 연 동료배우 윤지오씨, 지난 5일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통해 소위 ‘장자연 리스트’가 유서가 아닌, 자신을 괴롭혔던 이들과 법적으로 싸우기 위해 만든 문건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故 장자연씨가 기획사를 나오기 위해 작성한 문서라는 것이라며 장씨의 죽음에 의문을 제기했다.

▲ 故 장자연씨의 동료배우였던 윤지오씨는 지난 12일 동부지검 대검찰청 과거사 진상조사단 사무실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으러 나가며 "10년이 지나도 여전히 밝혀지지 않는 장자연 언니의 억울함을 밝히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 JTBC

윤 씨는 직접 검찰 진술에도 나섰다. 지난 12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서울동부지검 소재 대검찰청 과거사위원회 진상조사단 사무실에서 윤지오의 참고인 조사가 진행됐고, 성 접대 문건에 포함돼 있다고 알려진 정치인 1명과 언론인 3명이 언급됐다.

 

그런나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활동기한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진상조사단은 지난 11일 검찰과거사위에 조사 상황을 보고하고 김학의 전 차관의 성접대 사건, 장자연 리스트 사건 등에 대해 보다 충실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기한 연장을 요청한 바 있으나 거절했다.

 

과거사위원회가 이달 내로 말 조사를 끝내기로 하면서, 그 전까지 성과를 내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그러자 네티즌들은 수사기간 연장 및 재수사를 간절히 촉구하고 나섰다.

▲ 검찰 과거사조사위원회가 활동기한을 연장하지 않기로 하면서, 장자연 사건에 대한 재조사가 이달로 끝날 위기에 놓였다. 그러자 수사기간 연장 및 재수사를 청원하는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이틀만에 15만명 가까이 서명할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 청와대 홈페이지

<故 장자연씨의 수사기간 연장 및 재수사를 청원합니다>라는 청와대 청원글에는 폭발적으로 서명이 늘어나고 있다. 청원자는 지난 12일 “故장자연씨의 수사 기간 연장 및 재수사를 청원한다”라며 “수사 기간을 연장해 장자연씨가 자살하기 전 남긴 일명 ‘장자연 리스트’를 바탕으로 한 철저한 재수사를 청원한다”고 밝혔다. https://bit.ly/2JbXQND

 

해당 글은 불과 이틀 만에 청원자가 14만명을 훌쩍 넘겼을 정도로 관심이 높다. 14일 오후 12시 30분 현재 14만7천명을 돌파했다. 이 기세라면 늦어도 내일까진 20만 청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원자가 20만이 넘으면 청와대는 의무적으로 답변하게 돼 있다.

 

앞서 윤지오씨에 대한 신변보호를 요청한 청와대 청원은 5일만에 20만명을 돌파한 바 있다. 14일 12시 30분 현재 24만7천여명이 서명했다. https://bit.ly/2XWOYPt

▲ 배우 故 장자연씨의 사건에 대해 동료배우였던 윤지오씨는 지난 5일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새로운 증언을 내놓았다. 이에 공감한 네티즌들은 윤지오씨에 대한 신변보호를 요청하며, 청와대 국민청원에 참여하고 있다. 14일 현재 24만여명이 서명했다.     © 청와대 홈페이지

그러나 지금 언론들의 관심은 승리의 버닝썬 게이트와 정준영의 불법 동영상 파문에 쏠려 있다. 장자연 사건에 입을 꾹 다물고 있는 <조선일보>는 말할 것도 없고, 소위 한겨레·경향·오마이뉴스같은 언론사들도 정준영 사건에 더 시선이 쏠려있는 모양새다. 

 

지난 12일 정준영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을 때, 입국장 앞은 물론 입국장이 내다보이는 2층 난간 앞까지 빈틈없이 인파가 몰렸다. 화면을 둘러봐도, 취재진만 대략 수백명은 될 정도로 많았다.

 

취재진은 정준영이 탑승한 차량까지 몰려와 쉴 새 없이 셔터를 눌러댔다. 그러나 같은 날 검찰에 진술하러 온 윤지오씨를 찾는 취재진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 그만큼 언론은 정준영 쪽에 관심이 쏠려있다.

▲ 정준영은 주차된 차를 타고 떠났다. 그가 탑승한 차량까지 카메라를 든 취재진은 몰려와 쉴 새 없이 셔터를 눌렀다.     © STARK

그래서 이슈가 이슈를 덮고 있는 상황이다. 이명박근혜 시절 무언가 정권에 악재가 터지면, 툭하면 자극적인 연예계 관련 뉴스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 연예인 관련 뉴스를 손에 쥐고 있다가 무언가 정권에 불리한 일이 터지면 물타기용으로 써먹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명박근혜 학습효과로, 연예인 관련 커다란 뉴스가 터져나올 때쯤이면 대체 ‘감추려는 게 무엇인가’ 의심하게 됐다.

 

그래서 윤지오씨가 “언니(故 장자연) 사건이 오를 때마다 비이상적으로 유독 자극적인 보도가 세상 밖으로 쏟아져 나오는 것을 매번 봤다”고 속상해하며 눈물을 흘렸던 것이다. 10년이나 묻어둔 사건, 이번에는 절대 감출 수 없도록 이렇게 꾸준히 이슈화를 시켜 줘야하는 게 언론의 임무 아닐까.


원본 기사 보기:서울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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