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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지표, IMF사태 직후와 흡사
홍천뉴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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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2/12 [20:37]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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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한국의 경기 흐름이 둔화할 것이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경고 신호가 IMF 사태때 세웠던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아울러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제조업 재고율이 IMF 사태후 20여년만에 최고로 치솟고 올해 성장률도 정부나 한국은행 전망치보다 낮은 2.5%로 예상하는 등, 한국경제가 최악의 위기를 경험했던 IMF 사태 직후와 유사한 징후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12일 OECD에 따르면 작년 12월 한국의 경기선행지수(CLI)는 전월보다 0.01포인트 내린 99.19로 나타났다.

OECD CLI는 6∼9개월 뒤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지표로, 한국은행·통계청 제조업 재고순환지표, 장단기 금리 차, 수출입물가비율, 제조업 경기전망지수, 자본재 재고지수, 코스피 등 6개 지수를 통해 산출한다.

한국의 CLI는 2017년 4월을 시작으로 전월 대비 21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는 OECD가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0년 1월 이후 가장 긴 것으로, 기존 최장기록은 IMF 사태 직후로 경기 침체가 극심했던 1999년 9월∼2001년 4월(20개월)이었다.

특히 작년 5월부터는 100 밑으로 떨어진 상태를 8개월째 유지 중이다. 이 지수가 100 아래면 경기 하강을 의미한다.

KDI도 이날 공개한 <KDI 경제동향> 2월호를 통해 "생산과 수요 측면에서 경기둔화 추세가 지속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4개월 연속 경기 둔화로 진단했다.

KDI는 작년 11월 "경기는 다소 둔화된 상황"이라며 처음으로 경기 둔화를 거론했고, 12월에는 "경기가 점진적으로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가, 1월과 2월에는 "경기둔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경고의 톤을 점점 높였다.

KDI는 특히 "수요 측면에서도 내수와 수출 모두 위축된 모습"이라며 내수-수출 동반침체를 우려했다.

구체적으로 작년 12월 소매판매액은 전월보다 3.0% 증가하는 데 그쳐 연평균 증가율(4.2%)에 미달했다.

수출 역시 "반도체, 석유화학 등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1월 수출의 감소폭이 확대된 가운데, 세계경제 둔화도 수출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물건이 안팔리면서 제조업 재고율은 작년 10월 106.9%였는데 11월 111.7%, 12월 116.0%로 가파르게 높아지고 있다. 이는 IMF 사태 당시인 1998년 9월(122.9%) 이후 20년 3개월만에 최고치다.

설비투자 지수 역시 작년 10월에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10.0% 상승했으나 11월에 -9.3%, 12월 -14.5%로 급감하고 있다.

KDI가 국내 경제 전망 전문가 22명을 상대로 설문조사(21명 응답)한 결과 응답자들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평균 2.5%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정부 전망치 2.6∼2.7%, 한은 전망치 2.6%보다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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