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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O 감자 수입을 막아라

홍천뉴스투데이 | 기사입력 2019/01/28 [17:40]

GMO 감자 수입을 막아라

홍천뉴스투데이 | 입력 : 2019/01/28 [17:40]
유전자조작체(GMO) 감자는 정말로 한반도에 상륙할 것인가. 이 GMO 감자의 개발에 동참했던 과학자는 저서에서 해당 감자에 독성물질이 대거 생겨났다고 밝혔다. 개발 과정에서 타국의 생물유전자를 무단으로 가져갔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 식약처)는 지난해 8월 GMO 감자 안전성 승인 절차를 완료했다. 해당 감자는 미국 J.R. 심플롯(J.R. Simplot)사에서 개발한 GMO 감자로, 이 감자에 대한 수입 최종승인 여부는 다음달에 판가름 난다.

식약처는 안전성 승인 절차를 거치면서 시민사회와 제대로 된 소통을 거치지 않아, 범시민사회적인 비판에 직면했다. 지난해 12월 14일 충북 청주시 식약처 앞에서 진행된 식약처 규탄집회에서 곽금순 GMO반대전국행동 공동대표(한살림연합 상임대표)는 “이미 GMO 수입이 허용된 6가지 작물로도 우리 밥상은 위협받고 있기에, 국민들은 서명과 국민청원 참여, 단식투쟁을 통해 GMO 완전표시제 시행과 GMO 없는 공공급식을 주장해 왔다”며 “그럼에도 지난 8월말 식약처가 GMO 감자의 수입을 승인한 데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곽 대표가 몸담은 한살림연합은 지난 21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GMO 감자 수입 반대’ 내용으로 연속 1인 시위를 시작했다.


한편 GMO 감자 개발에 동참했던 과학자가 내놓은 ‘참회록’이 화제다. 카이어스 로멘스(Caius Rommens) 박사가 지난해 출간한 저서 ‘판도라의 감자(Pandora's Potatoes)’는 GMO 감자의 위험성에 대한 고발 및 과학자의 윤리를 지키지 못한 스스로를 반성하는 내용이 담긴 책이다.

로멘스 박사가 책에서 주장하는 바에 따르면, GMO 감자는 위험할뿐더러 그 탄생 자체가 비윤리적이다. 당시 GMO 감자 개발에 동참한 과학자들은 갈변현상, 즉 감자에 멍이 생기는 걸 막기 위해 폴리페놀 산화효소(Polyphenol Oxydase, PPO) 유전자를 ‘침묵’시키는 작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로멘스 박사는 PPO 유전자 침묵 작업이 멍을 방지하는 게 아니라 숨길 뿐이란 점을 지적했다. 오히려 PPO 침묵으로 감자의 생화학작용이 방해받았고, 그 결과 보통 감자엔 없는 독성이 축적되기에 이르렀다.

로멘스 박사는 독성물질로 차코닌 말로닐, 알파 아미노아디페이트, 티라민 등을 언급했다. 차코닌 말로닐 성분 중 차코닌은 쓴맛을 가진 화학물질이며, 세포막에 관여해 두통·구역질·구토·복통·설사 등의 증상을 불러일으킨다. 알파 아미노아디페이트는 당뇨병·알츠하이머·암 등의 질병 유발 요인인 최종당화산물을 감자에 발생시킨다.

티라민은 체내에 축적될 시 노르에피네프린을 분비시켜 혈관 수축 및 혈압 상승을 유발한다. 10mg 이상의 티라민을 섭취할 시 심각한 두통이나 뇌출혈·고혈압성 위기(출혈·부정맥·심장마비·폐부종 등)를 일으킬 수 있다.

로멘스 박사는 감자의 수율 및 생산성 측면에서도 GMO 감자는 기존의 러셀 버뱅크 감자만도 못하다고 주장했다. 로멘스 박사는 GMO 감자의 평균 수율에 대해 기존 감자 대비 18.3% 감소를 보였으며,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1a 면적당 700달러의 손실을 농민에게 안겨줄 것이라 지적했다.

또한 GMO 감자 개발을 위해 미국 과학자들은 아르헨티나의 야생식물로부터 비트로넥틴(VNT) 유전자를 ‘도둑질’했다. 생물다양성협약 15조는 유전자 자원에 대해 각국의 주권을 인정하므로, VNT 유전자의 소유권은 아르헨티나에 있으며 타국 과학자에 의한 해당 유전자의 불법적 분리 및 상업화는 ‘생물권 침해’라 명시한다. 미국 과학자들은 GMO 감자 개발을 위해 유전자까지 무단으로 빼돌리며 아르헨티나의 주권을 침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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