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두 달 가량 앞둔 가운데 정책선거 실현을 위한 농업계의 노력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34개 농관련 단체로 구성된 좋은농협만들기국민운동본부(좋은농협운동본부)는 지난 8일 2019년도 1차 대표자회의를 갖고 전국 조합장 후보자들에게 제안할 공동공약을 모색했다.   


좋은농협운동본부는 지난 2015년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앞두고 구성된 연합체다. 제1회 선거에 이어 이번 제2회 선거에도 후보자들에게 공약을 제안하며 매니페스토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는 지난해 12월부터 모색을 시작한 공동공약을 좀더 구체화하는 자리였다. 좋은농협운동본부가 정리한 후보자 실천서약문 초안에는 투명하고 민주적인 조합운영, 경제·지도사업 개선, 조합원 역량강화 등 총 9개 공약이 수록됐다. 개중엔 중앙회장 조합원 직선제 도입, 경제지주의 연합회 전환 등 조합뿐 아니라 중앙회 개혁의지를 담보하는 공약도 포함돼 있다.   

회의에 참석한 일부 대표자들은 여기에 더해 조합장 임금 제한 및 특권 폐지, 상임 이·감사제도 폐지 등 한층 더 개혁적인 조항을 제안하기도 했다. 향후 추가 논의를 거쳐 서약문이 확정되면 여기에 서약한 조합장 후보자들은 선거 공보물에 매니페스토 표식을 사용하게 된다. 이는 유권자인 조합원들에게 유용한 평가 지표가 될 수 있다.   

공약 제안은 투트랙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자들은 서약문을 비교적 포괄적인 내용으로 구성하되, 이와 별개로 농협의 병폐와 후보자의 개혁의지를 더욱 극명하게 드러낼 수 있는 구체적 공약목록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서약문을 수용하는 후보자들은 이 목록 중 각자의 여건에 맞는 공약을 채택해 함께 서약하게 된다.    

좋은농협운동본부는 빠른 시일 내에 서약문을 확정하고 후보자 서약을 시작할 계획이다. 지역단위 토론회 및 서약 촉구 운동 등 조합원·시민 참여사업도 진행한다. 선거운동 개시일인 다음달 28일엔 서약자 1차 명단을 공개하고 기자회견과 광고를 통해 이를 홍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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