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후쿠시마 라면에 이어 사케까지 몰래 팔았다.방사능 지역인 후쿠시마 라면에 이어 ‘후쿠시마 사케’ 18개월 동안 몰래 판 홈플러스제조사 주소지 누락…라면 이어 사케까지 잇달아 덜미 고의누락 의혹 .. 소비자 분통 홈플러스가 소비자 몰래 판매하다 적발된 후쿠시마산 사케. SBS 화면 캡쳐
특히 후쿠시마산 라면을 매장에서 팔았다가 전량 회수 조치를 한 뒤 불과 10여일 만에 다시 후쿠시마산 사케를 팔아, 똑같은 상황을 재 연출했다는 점에서 고의성 여부까지 의심받고 있다.
소비자들은 "소비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대형마트에서 원전 폭발로 방사능에 오염된 후쿠시마 지역의 상품을 버젓히 판매하다니 신뢰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후쿠시마산 식품의 안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중국은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산 식품 수입을 제한하고 있고, 대만은 최근 국민투표에서 후쿠시마 농수산물 수입금지를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자국인 일본 내에서도 후쿠시마산 식품 가격은 전국 평균을 밑돌거나 유통판로가 회복되지 않는 상황이다.
홈플러스가 라면은 물론이고 18개월 동안 ‘후쿠시마산 사케’를 몰래 팔았다는 것에 분노하면서 만약 발각이 되지 않았으면 계속 판매가 됐을 것이라는 데 대해 시민들의 비판이 이어진다.
해당 제품의 제조사 주소지가 누락돼 소비자들은 후쿠시마에서 생산된 제품인지 모르고 마신 셈이다. 특히 올 초 일부 커뮤니티에서 이 같은 문제가 불거진 뒤 제품 디자인만 바꾸어 계속 판매 했다는 점에서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 제품이 문제가 된 것은 제조사의 주소가 적혀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본 후쿠시마현에 소재한 제조사는 후쿠시마 원전과 불과 80여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3일에는 홈플러스가 후쿠시마산 라면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홈플러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자 ‘오타루 시오 라멘’의 판매를 중단했다. 당시 제품 포장지에 적힌 일본어 설명에는 제조사 주소가 후쿠시마현으로 돼있었지만, 한국어로 쓰인 ‘식품위생법에 의한 한글표시사항’에는 원산지가 ‘일본’으로만 표기돼있었다
홈플러스가 판매한 일본 후쿠시마산 라면에 일본과 공장명만 표기되어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후쿠시마는 일본 대지진 당시 방사능 누출사고가 있었던 지역으로 해당 제품은 원산지도 한글과 일어를 다르게 표시해 꼼수 논란까지 불거지며 소비자를 기만한 게 아니냐는 항의가 잇따랐다.
이미 제품을 구입해 먹은 소비자들은 병원을 찾아 방사능 피폭 검사를 받는 등 혼란에 휩싸였다. 이와 관련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홈플러스와 해당 제품에 대한 조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 및 홈플러스 로고(사진=홈플러스 제공)
물론 홈플러스 측은 "식약처 가이드라인에 따른 것"이라며 법적 책임은 없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실제 식약처는 특정국가 생산 지역에서 생산했더라도 국가로 표기하도록 돼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홈플러스가 고의로 후쿠시마산임을 속이고 파는 것 아니냐란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일부 소비자들은 임일순 대표에 대해 배신감마저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그가 취임 이후 줄곧 강조해온 주부 마음으로라는 슬로건 때문이다.
후쿠시마산 제품은 왜 문제인가
혹여, 우리 집 식탁에 올라오는 일본산 가공식품이 혹여 방사능에 오염되지 않았을까하는 우려감 때문이다.
시민단체 회원들이 지난 4월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열린 방사능으로부터 밥상 안전 지키는 30일 집중시민행동 마무리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 수산물 거부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본 기사 보기:서울의소리 <저작권자 ⓒ 홍천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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