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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치 앞을 모르는 나경원, 말로 받고 되로 준 선물도 걸고 넘어지나

수송기에 실린 귤과 버섯이 한반도 평화를 만드는 길이다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8/11/12 [09:14]

한 치 앞을 모르는 나경원, 말로 받고 되로 준 선물도 걸고 넘어지나

수송기에 실린 귤과 버섯이 한반도 평화를 만드는 길이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8/11/12 [09:14]

 

자민당을 벤치마킹 하자며, 일본이면 쪽을 못쓰는 자한당 의원 나경원이 이번에는 평양 남북정상회담 때 북측이 선물한 송이버섯에 대한 답례로 청와대가 제주산 귤 200톤을 선물로 화답한 것을 두고, 대놓고 음모론으로 분열을 일으키고 있다.

 

극우 정치인으로 이미 낙착이 된 나경원이 현실 정치인으로서의 한계를 보이면서, 휴머니즘이라고 찾아볼 수 없는 언행은 도를 넘어선지는 오래다. 이번에도 귤화위지 고사성어로 강남 귤이 강북에 가면 탱자가 된다고 억지 궤변으로 꿰맞추면서 한반도 평화무드에 어김없이 재를 뿌리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단단히 하고 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지연으로 다소 교착돼 보이는 현실 속에서 한민족이라는 동포애를 바탕으로 선물 받은 귀한 송이버섯에 대한 화답으로 제주도 특산 감귤을 보내어 답례를 하는 정부의 당연한 노력을 나경원은 마치  자기 혼자만 세상을 다 안다는 듯이  깎아내리고 있다. 

 

나경원이 빗댄 ‘귤화위지’는 중국 춘추전국시대 일화에서 유래한 사자성어다. 춘추시대 초나라 왕은 사신으로 온 제나라의 재상 안영에게 “제나라 사람들은 도둑질을 잘한다”고 초를 하자, 안영은 “회남의 귤이 회북에서 탱자가 되듯, 초나라의 물과 땅이 백성들로 하여금 도둑질을 잘하게 한다”고 꼬집었다. 사람도 귤이 탱자가 되듯, 주변 환경에 따라 달라짐을 비유한 고사다. 

나경원은 11일 청와대가 북한의 송이버섯 선물에 대한 답례로 제주산 귤 200톤(t)을 북측에 보낸 것에 대해 "오늘 보낸 귤은 어떤 탱자로 변할지 우려가 앞선다"고 말했다.

 

나경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귤화위지(橘化爲枳)라고 강남의 귤을 강북에 옮겨 심으면 탱자가 된다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비핵화라는 절체절명의 과제가 문재인 정부 하에선 판문점 선언,평양선언을 지나며 핵보유국 북한으로 변질되는 모양새"라며 "가히 비핵화의 귤화위지에 통탄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나경원은 "남북교류에는 결코 반대하지 않는다"며 "남북 정상간 연이은 선물교환을 애써 부정적으로 평가하려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답례선물을 받는 북한의 태도는 기대와 다르다"며 "우리 정부가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채택에 참여하는 것을 두고 파국적 후과 운운하는 맹비난으로 대한민국을 겁박하는 북한과의 교류에 과연 어떤 성과가 있을지 문재인 정부에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경기지사 사건으로 김부선에 동조하여 근래에 쓴소리 많이 듣는 소설가 공지영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상대방을 죽이는 사람들을 위해 만든 수송기에 사람을 살리는 과일과 버섯이 실린다”며 “이게 바로 ‘총을 녹여 보습을 만드는’ 평화의 길”이라고 축하했다. 당연지사 백 번 맞는 말이다.

‘보습’이란 쟁기나 가래 따위 농기구에 필요한 쇳조각으로, 성경속 이사야에 나오는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 아니 하리라”라는 구절을 인용한 표현이다.

이명박 사기정권과 한통속이 된 한나라당의 부자 감세 100조 법안 발의나, 4대강 30조, 자원외교 40조 퍼붓고, 국정원, 군, 사법부 등 국가기관을 동원해 여론조작과 선거 개입으로 인한 죄과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이에 뒤질세라 불통 박근혜와 최순실 모의 국정농단에 일조한 새누리당의 서민 증세, 재벌 특혜, 세월호 참사, 개성공단 폐쇄, 위안부 합의, 국정교과서 역사 왜곡으로 나라를 결딴내고 있을 그때 이명박 박근혜 정권 밑에서 한나라당 대변인을 하고 새누리당에서 고위 당직을 맡았던 4선 중진 의원 나경원은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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