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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단풍이 아름다워도 이것만은 지켜주세요
강재구 내장산국립공원백암사무소장
홍천뉴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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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0/28 [20:59]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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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고 전국의 단풍명소들이 각자의 매력을 뽐내며 가을 단풍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설악산, 속리산, 계룡산, 지리산 등 국립공원의 단풍 명산들에는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하기 위한 탐방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   내장산 단풍

단풍 명소로 빠지지 않는 곳이 바로 내장산국립공원이다. 내장산국립공원은 크게 전라북도에 위치한 내장산과 전라남도 장성에 위치한 백암산, 입암산으로 나뉜다.   

장산국립공원 백암산지구에 속한 백암산과 입암산 일원은 지리적 특성과 기상여건으로 지난해보다 다소 늦은 11월 초순 단풍 절정을 맞이할 예정이다.   

내장산국립공원의 단풍은 그야말로 산홍(山紅), 수홍(水紅), 인홍(人紅)을 이룬다. 내장산 서래봉 바위절벽 아래로 펼쳐진 장관은 보는 이의 넋을 빼앗을 정도로 아름다우며, 백양산 일원 단풍은 다른 지역의 단풍보다 잎이 작고 색깔이 고운 단풍이 일품으로 가을 산을 더욱 아름답게 물들인다.    

▲   백암산 아기 단풍

특히, 백암산의 단풍은 잎의 크기가 어린아이 손바닥처럼 작고 귀여워 ‘아기단풍’으로 불린다. 백암산 아기단풍은 백암산의 지리적 특성 때문에 가을 일교차가 크고 일조시간이 길어 잎의 당분이 풍부하여 붉은 빛을 내는 안토시아닌이 많아 그 빛깔이 유난히 곱고 잎도 풍성하다.     

백양계곡을 따라 줄지어진 아기단풍 터널길을 따라가다 보면 백암산 학바위와 쌍계루가 나오는데, 아기단풍과의 절묘한 조화는 누가 찍어도 인생샷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천년고찰 백양사, 국내 최고령 갈참나무 할아버지, 천연기념물 비자나무군락지, 다양한 문화공연 등 국립공원의 자연과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다.   

▲  쌍계루 추경

이처럼 아기단풍과 함께 보고, 즐길 수 있는 문화자원들이 많아서 내장산국립공원 연간 탐방객의 80% 정도인 80만명 정도가 가을철에 방문하고 있다. 가을철에 탐방객이 많이 찾는 만큼 안전사고 발생 위험 또한 높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안전한 산행이다. 안전한 가을산행을 위해서는 첫째, 자신의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정해야 한다. 가을철은 단체산행이 많은데 자신의 체력을 고려하지 않고 일행을 따라 무리한 산행으로 인해 안전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안전한 산행을 위해 탐방로 중간에 설치된 ‘심장안전쉼터’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길 권장한다.  

▲   백양사 주변 풍경

둘째, 정해진 탐방로만을 이용해야 한다. 더 좋은 경치를 감상하려고 비법정탐방로를 이용하다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비법정탐방로는 그 특성상 사고 위험이 높고, 대처가 신속하게 이루어지기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정해진 탐방로를 준수해야 한다.   

셋째, 음주산행을 자제해야 한다. 전국 국립공원에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산악사고 약1600건 중 30%가 음주로 발생했다. 내장산국립공원 입암산 갓바위 일원도 음주산행이 금지되어 있다. 무엇보다 자신의 안전을 위해 음주산행을 자제하길 바란다.    

넷째, 더불어 타인을 배려하는 산행을 해야 한다. 국립공원 내 소음행위 발생 행위는 타인과 야생동식물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준다. 음주소란 이외도 음악을 너무 크게 틀고 산행을 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  물가에 물든 아기단풍

마지막으로 가을은 해가 여름보다 짧아지기 때문에 해가 지기 두 시간 전에는 하산을 서둘러야 한다. 내장산국립공원은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입산시간지정제’를 운영하고 있다. 하절기(4~10월)에는 오전 4시부터 오후 4시, 동절기(11월~익년 3월)에는 오전 5시부터 오후 3시까지 가능하다.    

산행 중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탐방로에 설치된 다목적 위치표지판을 확인 후 119나 국립공원사무소로 연락하면 구조자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 보다 빠른 구조가 가능하다.  

국립공원은 우리나라 자연생태계의 최후의 보루이다. 보고 느끼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자연자원과 역사문화자원이 존재하는 곳이다. 가을 단풍철 이를 즐기려는 많은 탐방객들로 인한 혼잡과 불법행위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탐방객 스스로가 타인과 자연을 배려하는 안전한 산행으로 즐거운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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