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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원남골프 공사장, 반복적 토사유출 흙탕물 막을 길은 없나

원남골프 공사장 비에 흙탕물 범벅…어패류 위협

백두산기자 | 기사입력 2018/09/21 [19:14]

울진 원남골프 공사장, 반복적 토사유출 흙탕물 막을 길은 없나

원남골프 공사장 비에 흙탕물 범벅…어패류 위협

백두산기자 | 입력 : 2018/09/21 [19:14]

- 어촌계 "토사, 흙탕물 무단유출, 환경평가 협의사항 위반"이라고 주장
- "어촌계, 울진군 공사현장 관리 소홀로 흙탕물 바다로 유입" 분통 터트려

▲ 울진 원남골프 공사장, 반복적 토사유출 흙탕물 막을 길은 없나 백두산기자


[다경뉴스=백두산기자]울진군과 경상북도관광공사가 위수탁 협약을 맺고 P건설에서 시공중인 원남골프장 조성사업은 울진군 매화면 오산리 산26번지 일대에 6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조성 중이다.

37만평 부지에 대중제 골프장 18홀과 클럽하우스, 코스 관리동 등을 갖춰 2020년 오픈할 예정으로 공사가 한창이다.

이공사로 인해 덕신1리 임진열 어촌계장은 “152가구 중 52호가 어업에 종사하는 청정해역으로, 이곳은조상대대로 물려받은 유산이며, 조용한 마을이었는데 갑자기 골프장 조성공사가 진행되면서 마을어장이 토사유출과 흙탕물 등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며 “주민들은 토사와 흙탕물 유입으로 인해 멍게 전복 등 어류가 90% 전멸이라고 주장했고, 주민들의 생업을 위협하고 환경을 파괴하는 골프공사장은 확실한 안전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어촌계, 울진군 공사현장 관리 소홀로 흙탕물 바다로 유입" 분통 터트려 백두산기자

최근 골프공사장 토사유출과 관련해 본지기사 2018년 8월 31일(울진 원남골프장 조성공사, 토사유출로 멍게 집단 폐사 주장)과 9월 6일(취재수첩, 울진 골프공사장 토사유출 멍게폐사 원인규명조사 귀추 주목)에도 언급됐듯이, 울진군의 안일한 공사장 관리감독소홀로 인해 흙탕물이 재차 유출됐고 방지대책을 세웠다고는 하지만, 20일부터 21일까지 울진군에 내린 비로인해 흙탕물이 발생, 인근 덕신리 앞바다는 환경오염이 가중되고 피해를 키운 공사장부실 관리책임이 울진군에 있다는 여론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울진군 관계자는 "저류조 보강공사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지만 갑자기 내린 폭우를 막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달23일 상륙한제19호태풍‘솔릭’에이어지난8월 28~30일에도울진군에폭우가 내리면서 마을어장 어촌계는골프공사장등에서비만 오면흘러내려온흙탕물로인해멍게,전복등의폐사로생업에막대한 지장이초래됐다고울분을토했다.

▲ 자연산 멍게 폐사 백두산기자

9월 15일 전복 폐사확인과 관련해 덕신1리임진열 어촌계장(64세)은“비가오면‘원남골프장’공사로인해바다가황토물로변해버려수산물채취가불가능해졌다.특히황토가전복눈에들어가면전복이집단폐사하게된다.어떻게해야할지막막하다”고한숨을내쉬었다.이어 “3년 동안 정성껏 키워온 자연산 전복이 올 추석 출하를 앞두고 모두 폐사 됐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어촌계가 주장한 토사유출 현장은 저감시설이된 공사장을 넘어 하천을 따라 비만 오면 흙탕물이 바다로 유입되고 있다. 관리감독을 해야 하는 울진군은 당장 원남골프장 조성공사를 중지하고 시방서 기준으로 공사를 하는지 확인하고 ‘환경영향 공동조사’를 실시하라고 제차 목소리를 높였다.

▲ 부산 국립부경대학교 멍게시료체취 백두산기자

특히 지역주민 K씨(55세)는 “이번 토사유출은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을 위반한 사항으로 이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와 함께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른 고발 및 공사중지요청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촌계 관계자는 “울진군이 관리감독 부실로 인해 허술한 저류조, 토사유출 방지막, 부족한 저감시설 등은 흙탕물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으로 흙탕물이 해안으로 유입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비가 오는 날이면 인근 해안변이 흙탕물로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자연산 멍게 폐사 백두산기자

특히 유입지점의 경우 현재 덕신1리 마을 어장 어촌계 관리선이 작업을 하고 있는 곳으로 주민의 생존권을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지역주민 A모(67세)씨는 "당초 울진군에선 환경영향평가시 토사가 해안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저감시설 등으로 안전환경대책을 마련했을텐데, 현장에는 저감시설 등을 보강하고 있다고 하지만, 흙탕물이 그대로 바다로 흘러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는 바닷속 생태계를 위협할 뿐만 아니라 이 해역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어촌계의 생존권을 위협함으로 절대 좌시할 수 없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 9월 20일부터 21일, 덕신 1리 마을 하천으로 흙탕물이 바다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백두산기자

어촌계 관계자는 "관광공사 측은 반드시 지켜야 할 법규마저제대로 확인하지않은 채 공사강행에만 급급하고 있지만, 관계당국의 감시와 감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울진군은 지금이라도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 이행여부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흙탕물 피해와 관련, 임진열 어촌계장은 “비가 오면 어느 정도의 흙탕물이 발생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다량발생에 따른 각종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장마철을 피한 공기조정 등과 함께 철저한 오염저감 시설을 갖추는 자구책 마련이 절실히 요구된다”며 “울진군은 흙탕물에 의한 덕신 1리 마을 어장 35호 피해가 늘어나고 있고, 당장 흙탕물 피해라고 단정하기는 힘들다고 방관할 게 아니라, 민원해소 차원에서 접근해 철저한 지도감독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촌계장 "토사, 흙탕물 무단유출, 환경평가 협의사항 위반"이라고 주장 백두산기자
▲ "어촌계, 울진군 공사현장 관리 소홀로 흙탕물 바다로 유입" 분통 터트려 백두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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