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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번째 릴레이, 기부천사 이병길씨

용석춘 기자 | 기사입력 2018/08/16 [13:04]

14번째 릴레이, 기부천사 이병길씨

용석춘 기자 | 입력 : 2018/08/16 [13:04]

홍천군 화촌면에서 진행되고 있는「릴레이 후원」에 기부의 아이콘인 기부천사 이병길 씨가 함께 했다. 일찍부터 「릴레이 후원」에 기부의 뜻을 밝혀온 이병길 씨는 바통의 순서를 기다려 8월 14일(화) 오전 10시에 화촌면을 찾아 14번째 주자가 되었으며, 불편한 몸으로 직접 방문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씨는 두촌면 자은리 출신으로 태어날 때부터 혈액이 응고되지 못하는 질환인 혈우병으로 인한 장애를 가지고 있다. 매일 아들을 등에 업고 다닌 어머니의 정성으로 초등학교는 졸업할 수 있었지만 병세 악화로 중학교 과정을 마칠 수 없었다. 1995년 6개월간 입원치료에 치료비만 수 천 만원이 나왔을 때, 의료보호의 혜택을 받고 감사한 마음을 더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써야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던 글재주는 다수의 글짓기 대회에 참가해 수상하는 실력이 되었고, 독학으로 익힌 ‘비누 꽃 만들기’는 최근 강원도 장애인기능경기대회 화훼장식 부문 금상을 수상할 실력이 되어, 상금을 이용해 또 다시 기부를 실천하는 재원이 되었다. 바둑과 장기대회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둘 만큼 가진 재주도 다양하다. 이 씨는 이런 선행을 통해 국민추천포상 대통령상까지 수상하게 되었을 때, 이제 더 이상 무엇을 해야 하나 잠시 고민했지만, 틈틈이 실천하는 기부를 통해 1억 원을 기부하는 것을 새로운 목표로 삼았다고 전했다.    

한편, 「화촌면 릴레이 후원」은 후원자가 자유롭게 결정하도록 후원금액을 공개하지 않는다. 또한, 다음 후원자를 지목하여 릴레이가 이어지는 방식으로, 화촌면 버전의 ‘아이스 버킷 챌린지’라고도 할 수 있다. 이렇게 모아진 후원금은 화촌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통해 지역의 복지수요에 따라 지역특성에 맞는 주민주도의 복지사업에 쓰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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