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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지사, 폭우 속 '호화 취임식' 논란

타지역 지자체장, 취임식 취소하고 재난대책 수립 전념… 강원도만 5천만 원 취임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 기사입력 2018/07/03 [08:49]

최문순 지사, 폭우 속 '호화 취임식' 논란

타지역 지자체장, 취임식 취소하고 재난대책 수립 전념… 강원도만 5천만 원 취임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 입력 : 2018/07/03 [08:49]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태풍 속 '호화 취임식'이 논란이다.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2일 태풍 예비 특보가 발령된 상황에서 5,000만 원이 소요된 취임 행사를 열었다. 다른 지자체장이 집중 호우와 태풍 등으로 취임식을 취소하고 긴급 재난안전 대책 수립에 나선 모습과 비교된다는 지적이다.

3선에 성공한 최 지사는 이날 춘천 몸짓극장에서 취임식을 열고 "민선7기 강원도정은 강원도가 중심인 시대, 도민이 주인공이 되는 시대, '평화의 번영 강원 시대'를 열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 지사는 "한반도에 불어온 평화와 번영이라는 새 바람을 민선 7기 강원도의 비약적 발전의 절호의 기회로 삼아 남북이 함께하는 남북평화 경제시대를 강원도가 앞장서서 활짝 열겠다"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기자와 공무원을 비롯해 100여 명이 참석했다.

직접 연단에 오른 최 지사는 홀로그램과 엘이디(LED) 등 미래 첨단 기술이 결합한 프로젝션 맵핑 기술을 동원해 '평화의 번영 강원 시대'를 설명했다.

강원도는 최 지사의 취임식에 사용된 첨단 기법 기반 영상 제작비와 몸짓극장 대관료, 장비 임대비용 등에만 5,000만 원가량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용 대비 행사 시간은 30분 남짓에 불과했다.

최 지사의 행보는 다른 지자체장과 대비되면서 더욱 논란이 일었다. 이재명·김경수·오거돈·김영록·이철우·박남춘·원희룡 등 6·13 지방선거 당선인들은 태풍 영향으로 예정됐던 취임식을 취소하거나 간소화했기 때문이다.

강원도의 경우 태풍 쁘라삐룬 북상 및 호우주의보 발령에 따라 지난 1일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왔다. 도에서는 재난안전실 및 시설응급복구 협업 부서의 24시간 근무에 돌입했다.

이에 강원도에서도 이재수 춘천시장과 유태호 태백시장, 허필홍 홍천군수, 박명서 영월군수, 최승준 정선군수 등 기초단체장들이 취임행사를 취소했다. 17개 도지사 가운데 막대한 예산까지 들여 취임식을 연 곳은 최문순 지사가 유일하다.

이와 관련해 최 지사는 "내부에서도 행사를 취소하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강원도는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지역이 아니고, 평화와 번영이라는 메시지를 도민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취임 기자회견을 갖게 됐다"고 해명했다. 최 지사는 "나는 평소에 늘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그게 더 중요하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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