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무소속 3인의 노크에 정청래 "철새는 퇴출대상 1호"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 기사입력 2018/07/03 [00:20]

무소속 3인의 노크에 정청래 "철새는 퇴출대상 1호"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 입력 : 2018/07/03 [00:20]
자유한국당 출신 강길부, 국민의당 출신 이용호, 손금주 등 무소속 의원 3명이 더불어민주당행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원외 당협위원장 등 민주당 일각에서 강력 반발하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6.13 지방선거 직전 홍준표 대표와의 공천 갈등 끝에 한국당을 탈당했던 강길부 의원(울산 울주)은 1일 여러 언론에 "최근 민주당에 입당 의사전달을 했다”며 “민주당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어서 좀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그러면서 "민주당의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인도 많은 애를 쓰고 있다”며, 문 대통령 지인인 송철호 당선인을 앞세워 입당 허가를 갈망했다.

강 의원은 그러나 현란한(?) '당적 옮기기' 전력이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그는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됐으나,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압승이 예상되자 탈당해 18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한나라당에 입당해 친이계로 변신했고, 19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후보로 당선됐다.

그는 그러다가 20대 총선때 공천을 받지 못하자 탈당해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새누리당에 재입당했고, 박근혜 탄핵 직후에는 탈당해 바른정당에 합류했다가 지난해 11월 한국당에 다시 입당했다. 그는 이후 자신의 지역구인 울주군의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공천 문제로 홍준표 대표와 갈등을 빚자 지방선거 직전인 지난 5월 한국당을 탈당한 뒤 이번에 민주당 문을 적극적으로 노크하고 있다.

국민의당 소속이던 이용호 의원(전북 남원시임실군순창군)과 손금주 의원(전남 나주시화순군)은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합당하는 과정에 지역구인 호남의 반발이 거세자 탈당해 무소속으로 남았다.

이들은 민주평화당에서도 끊임없이 러브콜을 받고 있으나, 민주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하는 '호남 여론'을 앞세워 민주당행을 적극 타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무소속 3인의 입당 희망에 대해 추미애 민주당 지도부는 '노 코멘트'로 일관하고 있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한석이라도 의석을 늘려야 할 필요성은 절실하나, 이들 지역구의 민주당 당협위원장 등이 이들의 입당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력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다수 원외 당협위원장도 마찬가지다. 차기 총선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에서 타당 출신의 현역의원들을 받아들일 경우 차기 총선에서 자신들이 설 땅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이들은 무소속 3인을 받아들일 경우 봇물이 터져 그 뒤를 이어 민주평화당 일부 의원들도 앞다퉈 입당할 것을 크게 경계하고 있다.

실제로 정청래 전 의원은 1일 트위터에 올린 '민주당 입당을 노리는 철새들에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현대정치의 생명은 정당정치"라며 "생명과도 같은 당적을 '금배지달기용'으로 엿바꿔 먹듯하는 철새행각이 정계퇴출 1호대상"이라고 질타했다.

그능 이어 "정계개편은 4년마다 총선에서 이루어진다"며 "총선때 그 당으로 나갔으면 다음 총선도 그 당으로 나가라. 그게 총선 민의고 국민 생각"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또다른 글을 통해선 "국민의당 출신들 몇몇이 민주당 입당을 노크한다고 하는데...우리는 지난 여름날 당신들이 한 짓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면서 "문재인 당대표가 당직자 한명 임명하려고 해도 사사건건 반대하고 몽니를 부리던 그 시절을 기억하십니까? 그 세력이 탈당하고 나갔기 때문에 지금 민주당이 조용합니다. 그 세력들이 다시 민주당 입당을 꿈꾸나 봅니다. 우리가 막아야 합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당내 반발이 거세자 추미애 지도부는 무소속 등의 입당 문제를 오는 8.25전당대회에서 선출될 차기 지도부로 넘기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입당 여부는 8월말 이후에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