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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첫날' 주가 폭락...대선 직전 수준으로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 기사입력 2018/07/03 [00:18]

'하반기 첫날' 주가 폭락...대선 직전 수준으로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 입력 : 2018/07/03 [00:18]
하반기 주식거래가 시작된 2일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동반 폭락했다. 경제 선행지수인 주가 폭락은 하반기 경제상황이 험난할 것임을 예고하는 적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59포인트(2.35%) 폭락한 2,271.54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 당선 다음날인 작년 5월10일(2,270.12) 이후 최저 수준이다. 문 대통령 당선후 올랐던 상승분이 모두 증발한 셈으로, 향후 문 대통령의 최대 국정과제가 경제문제가 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지난 1월 29일 장중 2,607.10을 기록했던 연중 최고치와 비교하면 330포인트이상, 12.81% 폭락한 것이기도 해, 내수경기가 한층 침체될 것이란 우려를 낳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주식, 부동산 등 자산가치가 하락하면 내수도 타격을 받는다.

이날 코스피 폭락으로 시가총액 36조원이 허공으로 사라지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는 코스피보다 폭이 더 커, 28.40포인트(3.47%) 폭락한 789.82로 장을 마쳤다. 올 들어 코스닥 800이 무너진 것은 처음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 투자자는 4천4억원을 순매도하며 주가 폭락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은 2천435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도 1천154억원을 순매수했다.

그러나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코스피200선물 4천900계약을 팔아치우며 여기에 연동된 기관 프로그램 매도세를 확대시켜, 사실상 주가 폭락을 부채질했다. 외국인이 선물을 무더기 매도한 것은 하반기 한국 실물경제의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다는 의미다.

'공포지수'인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 거래일보다 14.34% 오른 18.34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올해 4월 4일(18.86%) 이후 약 석달 만에 최고 수준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5원 오른 1,120원에 거래를 마감, 하루만에 다시 1,120원대에 복귀했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서로 보복관세를 매기겠다고 공언한 오는 6일이 임박하면서 국제 금융시장 불안이 상당 기간 계속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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