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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의 맛“홍천찰옥수수”를 만나다

용석운 기자 | 기사입력 2018/07/02 [14:37]

홍천의 맛“홍천찰옥수수”를 만나다

용석운 기자 | 입력 : 2018/07/02 [14:37]

여름철에 ‘홍천’하면 떠오르는 ‘즐거움’이 있다. 달착지근하고 구수한 ‘홍천찰옥수수’를 지인들과 함께 나눠 먹는 즐거움이다. 여름철 최고의 간식, 옥수수의 꼬투리마다 알알이 들어 차오르며 실하게 여무는 소리가 귀에 들리는 것 같다.     


예로부터 홍천은 옥수수고장이라 할 만큼 옥수수를 이용한 다양한 향토음식을 만들어 왔는데 옥수수 범벅이나 올챙이국수가 그러하다. 이제는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품으로 자리매김하였고 옥수수를 뺀 우리네 삶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랑받는 곡물이기도 하다.    

최적의 찰옥수수 생육환경을 자랑하는 청정지역 홍천


홍천찰옥수수는 전국의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매우 높다. 관내에 위치하고 있는 강원 옥수수시험장과 공동으로 종자를 개발해 현대인의 입맛에 맞는 품종을 생산, 명실상부한 전국 제일의 찰옥수수 맛을 자랑한다. 더구나 홍천 지역의 큰 일교차와 적당한 강수량, 풍부한 일조시간은 옥수수를 생산하는 최적의 생육환경으로 작용하여 옥수수의 찰진 맛과 당도가 우수하다.     


홍천의 찰옥수수 품종을 가지고 다른 지방에서 농사를 지으면 홍천에서의 찰옥수수 맛을 느끼지 못한다고 이야기들 한다. 왜 그럴까. 이는 바로 홍천찰옥수수 종자가 홍천의 토양이나 대기상태에 적합하게 개발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홍천권역에서 재배된 찰옥수수가 일반옥수수에 비해 껍질이 얇고 고소하다는 것인데, 더구나 2016년에는 특허청 지리적 표시 제15호로 등록되었다고 하니 그 탁월성을 이미 공인받은바 ‘명품 홍천찰옥수수’라 부르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던 셈이다.    

훈훈한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홍천찰옥수수


옥수수에는 우리 몸에 좋은 성분이 많이 있다. 옥수수는 다른 곡류에 비해 칼로리가 낮고 섬유질이 풍부해 숙변이나 변비와 같은 장내 환경을 개선하고 체중관리에 도움을 준다. 게다가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어 유해산소를 제거하며 다른 채소나 과일과 달리, 조리했을 때 항산화 성분이 증가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옥수수수염을 차로 달여 마시면 결석을 예방하고 신장염이나 부종, 방광염을 개선하는데 효과가 있으며 비타민 B가 풍부해 여름철 무기력증을 이기는 데도 효험이 좋다. 또한 토코페롤이라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피부보습과 노화방지에도 좋고 인사돌이나 이가탄 같은 치아염증치료에 쓰이는 성분이 옥수수의 속대에 들어 있으니 속대를 삶아낸 물을 음용해 치주염이나 치통도 완화할 수 있다. 이렇듯 옥수수는 무엇 하나 버릴 것 없는 옐로푸드이다.


제철에 옥수수를 넉넉하게 구입해 놓았다가 사계절 무언가 생각날 때 어머님이 쪄주시던 옛 추억을 되살리며 먹는 맛이란 어찌 인스턴트식품에 비하겠는가. 옥수수는 추억이다. 옥수수에 담긴 추억 하나쯤은 누구나 가지고 살아가듯, 달달하고 김이 모락모락 나는 옥수수는 출출한 배를 채워주는 요긴한 간식거리였고 친구와의 재미난 놀이거리였다.     


옹기종기 식구들과 한자리에 모여 옥수수를 나눠먹으면 온 가정이 화목했고, 마실 나온 동네 이웃들과 평상에 앉아 옥수수로 훈훈한 이야기꽃을 피우면서 정을 나누었다. 추억은 만드는 것이라고 했던가? 홍천찰옥수수가 7월2일부터 첫 출하가 된다고 하니 오늘은 ‘홍천찰옥수수’로 소박하지만 훈훈한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해보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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