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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한국당 정체성, 국민 따라가기도 바빠"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 기사입력 2018/06/25 [20:35]

이완구 "한국당 정체성, 국민 따라가기도 바빠"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 입력 : 2018/06/25 [20:35]
이완구 전 국무총리는 25일 자유한국당의 향후 진로와 관련, "민주당 입장에서 볼 때 '저거 내 건데 왜 보수 야당이 들고 나오지'라고 할 정도로 파격적인 그런 생각이 없이 아무리 노력을 해도 젊은 층이라든가 인재들이 우리 당에 오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한국당 비대위원장 후보중 한명으로 거론되는 이완구 전 총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한국당, 또 보수 쪽의 어떤 정체성, 노선, 이념 같은 것을 재정립하지 않으면 보수는 설 자리가 없다. 지금 현재 보수 야권이 있는 입장은 이렇게 편협한, 또 국민을 리드하는 게 아니라 국민을 따라가기도 바쁜 정체성"이라며 한국당의 수구성을 지적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총리는 구체적으로 "보수쪽 야권이 지금까지 의지해 왔던 것은 '북한은 주적이다, 북한은 우리를 위협하는 존재다', 이런 안보 쪽의 축과 성장이라는 두 축을 가지고 지금까지 존립을 해 왔다"면서 "그런데 안보라는 측면에서 볼 때 나중에 어떻게 될망정 현 시점에서 북한은 번영과 통일의 파트너로 지금 인식되고 있지 않나, 국민들 인식이. 이걸 인정하고 나야 국민들 지지와 함께 또 젊은 층이라든가 우리 당의 체제를 바꿀 수 있는 게 나오는 것"이라며 대북관의 전면 전환을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런 것을 하지 않고 우리가 단순한 무슨 책임을 져라. 이런 식으로 서로 손가락질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래 가지고는 젊은 층이라든가 국민들 지지를 받기 어렵다"고 쐐기를 박았다.

그는 과감한 인적 청산을 주장해 친박 등의 반발을 사고 있는 김성태 대표권한대행에 대해서도 "김성태 위원장이 답답한 거 있겠지만, 저도 비대위원장을 해 봤지만 일단은 당을 안정적으로 추스려야 되니까, 그 시급성에 대해서 인정을 하지만 수순이, 수순이 먼저 보수 야당의 정체성, 이념, 노선을 확실하게 해 줘야 그런 것들이 힘을 받을 수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김 대행 퇴진을 촉구하는 연장판을 돌리려는 초재선 의원들에 대해서도 "저는 그 부분 찬성해 줄 수 없다. 지금 이 마당에 누가 누구를 책임지라고 할 거냐? 모두 다 책임"이라며 "누가 누구를 손가락질하고 또 싸우면 어떻게 되겠나? 진짜 국민들은 또 싸우는. 아무리 당위성이 있다 하더라도 또 싸우는 야당, 또 싸우는 한국당. 신뢰하지 않는다. 따라서 모두 다 우리 다 내 책임이다라는 책임 의식을 가지고 이거 대처를 해야지 다시 또 연판장 돌리고 너는 안 된다고 그러고 너는 된다고 그러고 이거 곤란한 얘기"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국당 의원 전원 불출마 주장에 대해서도 "정말 무책임한 자세다. 그러면 제가 44년 공직에 있고 24년 정치를 했는데 물러나면 누가 정치하냐?"라며 "그러니까 우리 사회 이게 문제예요. 무조건 문제 되면 물러나라 하거든요. 물러나면 누가 정치할 거냐"고 반문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그러니까 우리 사회 우리 외국과 비교해 보면 우리가 참 급하다. 너무 급하고 이런 식인데 일본의 경우는 나카소네 전 수상 아들이 국회의원이고 손자가 국회의원이고, 고이즈미 총리 아들이 지금 4기 총리를 준비한다. 일본의 경우는 정치를 장인화하고 있어요, 장인화. 전문가"라며 '의원 세습'을 하고 있는 일본을 마치 우리 정치가 벤치마킹해야 할 정치선진국인양 치켜세워 자신의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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