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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대폭인상 후폭풍, 채용감소

용석춘 기자 | 기사입력 2018/06/25 [20:27]

최저임금 대폭인상 후폭풍, 채용감소

용석춘 기자 | 입력 : 2018/06/25 [20:27]

올해 1분기(1∼3월) 국내 기업의 구인 인원과 채용 인원이 1분기 기준으로 7년 만에 감소했다는 정부 통계가 나왔다. 특히 숙박·음식업의 구인 인원과 채용 인원이 급감, 최저임금 대폭 인상의 후폭풍이 거셌음을 보여주었다.

25일 고용노동부의 '2018년 상반기 기준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결과'에 따르면 상용직 노동자 5인 이상 사업체의 1분기 구인 인원은 83만4천명으로, 작년 동기(85만명)보다 1.9% 감소했다.

조사 대상 사업체의 1분기 채용 인원도 74만4천명으로, 작년 동기(75만7천명)보다 1.7% 줄었다.

1분기 구인 인원과 채용 인원이 모두 감소한 것은 2011년 이후 7년만에 처음이다.

직종별로는 특히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을 많이 받는 음식 서비스 관련직의 구인 인원과 채용 인원이 각각 7.9%, 9.8% 줄어 급감했다. 이 직종에는 주방장, 조리사, 웨이터, 주방보조원, 음식배달원 등이 포함돼 있다.

산업별로도 숙박·음식업의 구인 인원과 채용 인원이 각각 6.1%, 7.5% 급감했다.

한편 올해 2∼3분기(4∼9월) 국내 기업이 채용을 계획 중인 인력 규모는 31만4천명으로, 작년 동기(30만8천명)보다 2.1% 증가했다. 7월부터 노동시간 단축이 의무화되는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직종별로는 경영·회계·사무 관련직(4만2천명)의 채용계획 인원이 가장 많았고 운전 및 운송 관련직(4만명), 환경·인쇄·목재·가구·공예 및 생산 단순직(2만6천명), 영업 및 판매 관련직(2만5천명) 등이 순서대로 뒤를 이었다.

세부적으로는 자동차 운전원(3만6천명)과 제조 관련 단순 종사자(1만8천명)의 채용계획 규모가 컸다. 노동시간 단축이 주원인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사업체는 채용을 늘리려 하고 300인 이상 사업체는 채용 계획을 줄여, 노동시간 단축이 대기업-중견기업보다 중소기업에게 상대적으로 부담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300인 미만 사업체의 채용계획 인원은 28만1천명으로 작년 동기(27만4천명)보다 2.5% 늘었고 300인 이상 사업체의 채용계획 인원(3만3천명)은 1.3% 줄었다.

이번 조사는 5인 이상 사업체 중 3만2천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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