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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전멸해야" 새로운 지도체제와 인물로 2020년 총선 목표로 재건해야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 기사입력 2018/06/14 [22:07]

"차라리 전멸해야" 새로운 지도체제와 인물로 2020년 총선 목표로 재건해야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 입력 : 2018/06/14 [22:07]
<조선일보> 김대중 고문은 5일 자신이 제안한 보수후보단일화가 지지부진한 데 대해 극한 분노를 나타내며 "차라리 전멸해 다시 출발하자"는 '전멸론'을 주장하고 나섰다.

김대중 고문은 이날자 칼럼 <보수 '폐족' 부활하기>를 통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내건 시장·도지사 6석 확보 운운과 배수진으로 쳐놓은 당대표직 사퇴는 이기겠다고 하는 소리가 아니고 그냥 살아남겠다고 하는 소리나 진배없다"며 "그렇더라도 단일화 하나만이라도 해서 국민에게 표를 달라고 하는 최소한의 염치는 있어야 했다"며 홍준표 대표를 질타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그렇게 굴욕적으로 살아남느니 차라리 '죽어서 다시 사는 길'로 가자는 견해가 설득력이 있다. 물론 이 견해는 야당이 망하기를 바라서가 아니라 차라리 패배의 폐허 위에서 재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라며 "어설프게 몇 석(席) 건져서 견제는커녕 한쪽 구석에서 명맥을 유지하며 막강한 여당의 감질(?)나는 시혜(施惠)에 의존해 들러리로 살아남느니 차라리 전멸해서 새로운 지도 체제와 인물들이 2020년 총선을 목표로 보수 야당을 재건하자는 것"이라며 지방선거 참패후 야당지도부 전면 물갈이를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 문 정권의 앞날은 순탄치 않다. 특히 경제 면에서 이 정권은 험한 앞날에 직면해 있다"며 "'남북'이 잘돼서 북한을 돕게 될 때 우리 경제가 그것을 감당할 수 있으리라고 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미 최저임금, 일자리, 소득, 복지 분야에서 문 정부는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거짓 숫자로 꿰맞출 수밖에 없는 사태는 더 잦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과속으로 질주하고 있는 좌파의 '안보 혁명'도 곧 위기감을 몰고 올 것"이라며 "특히 미국과의 관계에서 시험대에 오를 문 정권의 외교·안보 노선은 많은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 것이다. '평화'와 '남북 화해'의 무지개가 걷힌 뒤 다가올 엄혹한 현실은 보수 야당에 좋은 기회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더 나아가 "그 사이 미국 역시 트럼프 이후의 새 리더십을 모색할 것이다. 우리 총선과 같은 해에 열리는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는 한국 정치 지평에 새로운 요소를 제공할 것"이라며 "아마도 트럼프가 재선에 실패하고 좀 더 예측 가능한 새 백악관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될 때 2020 총선은 야당에도 긍정적 변수를 안겨줄 것"이라며 트럼프 미국대통령 재선 실패를 기대하기도 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새로운 정세와 좌파 기득권 세력의 피로감을 업고 새로운 보수 야당은 활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런 긴 호흡 속에 내일의 보수 재건을 준비하자는 것"이라며 '2020년 보수 재건'을 호언했다.

이같은 김 고문 칼럼은 <조선일보>측도 이미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이 궤멸적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하며 홍준표 대표 등 올드보이들을 전면 물갈이하고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어서, 홍 대표측의 강한 반발이 예상되는 등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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