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석춘 칼럼
“투표, 바람에 맡기지 말라”
“능숙한 운전자를 뽑는 것이지 초보운전자를 뽑는 것이 아니다”
홍천뉴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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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6/10 [20:31]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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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바람에 맡기지 말라”
“능숙한 운전자를 뽑는 것이지 초보운전자를 뽑는 것이 아니다”



이제 선거일 3일 남았다. 13일 치러지는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서는 지방자치와 교육, 국회의원 재보선 등 4,028명의 대표일꾼을 뽑는다. 한 명이 최대 8장의 표를 행사하는데 우리 동네는 7표를 받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게 된다.    

최근 선관위는 이번 지방선거에 투입되는 비용이 총 1조 700억 원에 달하고 내가 던진 한 표의 가치가 2천891만원으로 추산했다. 투표하지 않고 투표율이 저조할 경우, 버려지는 세금이 수천억에 이르게 된다는 것은 자명하다. 내가 투표에 참여하지 않아 낭비되는 세금도 아깝지만, 앞으로 4년간 내 삶에 영향을 줄 선거를 포기한다면 그것은 내 삶을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번 지방선거는 문재인 정부 출범 1년 만에 치러지는 만큼 현 정권에 대한 평가와 함께 향후 국정운영의 주도권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선거 하루 전 이뤄지는 북미정상회담 등 한반도 평화무드가 지방선거를 뒤덮으면서 상대적으로 관심이 낮으면서 민주당이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고 여론조사에서도 그대로 투영되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전통적인 ‘샤이보수’의 결집여부도 무시하지 못할 변수다. 아무튼 문재인 대통령의 인기상승에 힘입어 민주당의 지지율도 덩달아 고공 행진하는데 결코 민주당이 잘해서 지지도가 올라간다고 착각해선 안 될 일이다. 민주당이 이번 지방선거 후 제대로 된 당내 적폐청산 없인 문재인정부에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어쨌든 이번에 치러지는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자신의 소중한 투표를 결코 포기하거나 바람에 맡겨선 안된다.     

지방자치는 우리들의 삶에 직접 영향을 주는 생활정치다. 그런데 지방자치가 또다시 중앙정치에 종속돼 휘둘러진다면 지역구 국회의원이나 지역위원장에게 비참하게 줄서기 하거나 상갓집 구두 정리하는 지방정치인들의 모습들을 쉽게 보게 될 것이다. 얼마나 끔찍한 일인가?     

무엇보다 문재인 정부는 이번 선거에서 지방분권화를 위한 개헌을 준비했다. 즉, 문재인 정부가 건강한 지방정부를 위해 지방분권화를 지향하고 있는데 지금 선거양태는 여야 할 것 없이 거꾸로 총선대리전으로 몰빵 선거가 치러지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정부의지와도 역행되며 건강한 지방자치를 훼손하는 것이다.     

먼저 유권자는 후보자가 정당에서 자유하고, 지역위원장이나 국회의원의 눈치에서 자유로운 인물인지 그 인물됨과 살아온 경력, 비전, 정책들을 꼼꼼히 따져 선택해야 한다. 특히 후보자의 살아온 깊이를 잘 살펴보아야한다. 우리 유권자는 능숙한 운전자를 뽑는 것이지 어설픈 초보운전자를 뽑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해야 한다. 우리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면허 없는 운전자에 속거나 초보운전자로 인해 우리 지역이 얼마나 피폐해졌는지 꼼꼼히 따져보고 결정해야 한다.


용석춘 홍천뉴스투데이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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