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혼인율 '사상최저' 추락...출산율 더 낮아질듯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 기사입력 2018/03/21 [18:53]

혼인율 '사상최저' 추락...출산율 더 낮아질듯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 입력 : 2018/03/21 [18:53]

지난해 우리나라의 혼인율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집값 폭등, 청년실업 심화, 육아비-사교육비 부담 증가 등의 산물이다.

혼인율 하락으로 이미 세계 최저인 우리나라 출산율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망국'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21일 통계청의 '2017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구 1천명당 혼인 건수를 따지는 조혼인율은 5.2건으로 1970년 통계작성 이후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

조혼인율은 2007년만 해도 7건을 기록했다가, 2015년 6건이 무너진 뒤 5건도 붕괴 직전이다.

지난해 혼인건수도 26만4천500건으로 전년 대비 6.1%인 1만7천200건 감소해 1974년 25만9천600건 이후 43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연간 혼인 건수는 2012년 이후 6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1996년에만 해도 43만건이었던 혼인건수는 1997년 IMF사태후 30만건대로 떨어진 뒤 2016년부터는 20만건대로 추락을 계속하고 있다.

전년대비 혼인 건수가 가장 크게 감소한 연령은 남녀 모두 30대 초반으로 남성이 10.3%(-1만1천300건), 여성이 9.0%(-7천900건) 각각 급감했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은 32.9세 여성은 30.2세로, 전년대비 남성은 0.2세, 여성은 0.1세 상승했다.

이렇게 혼인율이 낮아지면서 이미 세계 최저인 출산율은 더욱 추락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보통 결혼 2년 정도 뒤에는 출산을 하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도 1.05명으로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 이는 현재의 인구 유지를 위해 필요한 합계출산율 2.1명의 절반 수준으로, 혼인율이 낮아지면서 내후년에는 출산율 1명 선마저 붕괴 위기를 맞을 전망이다.

지난해 서울(0.84명), 부산(0.98명)의 합계출산율은 이미 1명 아래로 추락했다. 이들 지역은 지난해 아파트산투기 광풍이 거셌던 지역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번 통계는 전국 시·구청에 신고한 혼인이혼신고서의 신고내용을 기초로 작성한 것이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