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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장애인 통행 막는 유천IC 백지화해야

이경헌 기자 | 기사입력 2018/03/21 [17:21]

[사설]장애인 통행 막는 유천IC 백지화해야

이경헌 기자 | 입력 : 2018/03/21 [17:21]

대구시는 오는 29일부터 유천IC를 전부 하이패스 전용으로 개통한다고 21일 밝혔다.


모든 차선이 하이패스 차량만 진입 가능해 통행 시간이 줄어들 것이라는 게 대구시의 주장이다.


하지만, 하이패스 단말기 앞에서 속도를 급격히 줄여야 해 통행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고속으로 달리다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아야 해 사고의 위험이 높다는 것은 하이패스 차로를 이용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상식이다.


더욱이 장애인은 통행료 할인을 받으려면 별도의 하이패스 단말기를 수 십만원 주고 달아야 하는데, 단말기 가격이 비싸서 장착하지 못한 장애인이 태반이다.


때문에 장애인들은 통상 하이패스 차로가 아닌 계산원에게 고속도로 감면 카드를 제시 후, 신용카드나 하이패스 카드로 결제한다.


하지만, 유천IC의 경우 무인으로 운영되는 탓에 장애인이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을 받기가 쉽지 않다.


장애인용 하이패스 단말기를 구입하면 그만이라고 말할 수 있으나, 비장애인은 차량 구입시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기도 한 하이패스 단말기를 장애인은 수 십 만원을 주고 전용 단말기를 사라는 이야기를 쉽게 해서는 안 된다.


그렇다고 해서 전용 단말기 살 돈 없으면, 유천IC를 이용하지 말라고 말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국민의 자유로운 이동과 물류의 유통을 위해 만든 고속도로를 장애인은 이용에 있어서 제한 받거나 비싼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면, 이 역시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다.


대구시는 지금이라도 행정 편의주의적 발상이 아닌 사회적 약자까지 보듬는 누구나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데 초점을 두고 1개 차로라도 유인 차로를 만들어 주길 간곡히 부탁한다.


/디컬쳐 이경헌 발행인


원본 기사 보기:디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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