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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20억 싸들고 왔으나 공천 안줬다. 지금은 가족도 못믿을 세상"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 기사입력 2018/03/19 [13:27]

홍준표 "20억 싸들고 왔으나 공천 안줬다. 지금은 가족도 못믿을 세상"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 입력 : 2018/03/19 [13:27]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9일 "맑은 공천을 해야 한다"며 과거 자신이 공천심사때 받아던 매수 시도들을 밝혔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중앙-시도당 공천 연석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17대 때 내가 국회의원 공천심사를 하면서 심사 첫날 영남의 어느 지역에서 20억원을 주겠다는 제의를 받은 일이 있다. 실제로 그 사람이 월요일 심사하는데 일요일 새벽에 우리집에 돈을 룩색에 메고 왔고 그래서 내가 문을 안 열어줬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월요일 출근하니까 9시 내 회관으로 와서 20억원을 제의했다"며 "그 이야기를 듣고 첫날 공심위 열자마자 공심위원들한테 '20억원 주려는 사람이 있다. 이 사람 공천주면 안되겠죠', 그날 바로 그 지역부터 심사해서 바로 그 사람 탈락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동대문에 (국회의원으로) 있을 때는 구청장 공천 달라고 서울시의 모 국장이 10억원을 가져온 일이 있다"며 "우리당 강세지역에는 그런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공천이 끝나고 나면 공천 받는 사람은 여러분한테 고마워하는 사람은 한사람이다. 그리고 여러분들한테 손가락질 하고 비난하는 사람은 지역마다 10명씩 이상 될 것이다. 투서가 들어갈 것이다. 온갖 비난이 들어갈 것"이라며 "오해받을 행동해서는 안 된다"고 지시했다.

그는 특히 "문자 주고받아서도 안 된다. 전화 주고받아서도 안 된다. 오로지 객관적 판단으로 공천을 해야만 나중에 말썽이 없다"며 "여러분들이 하는 전화는 100% 녹음된다는 전제로 해야 한다. 나는 정치에 들어온 이래 전화를 하면서 언제나 내 전화는 녹취가 된다는 전제로 전화를 한다. 녹취가 되더라도 문제가 없는 그런 전화를 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벌써 일부 지역에서는 공천 사기꾼들, 공천 브로커들이 날뛰고 있다. 그러니까 이번에 맑은 공천을 하지 않으면 여러분들의 정치생명도 끝나고 당도 어려워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거듭 맑은 공천을 주문했다.

그는 더 나아가 "지금은 가족도 못 믿는 그런 세상이 돼버렸다"며 "MB수사 할 때 보시라. 평생을 집사 노릇하는 사람들이 등을 돌리고 박근혜 수사 할 때도 보시라. 수족처럼 부린 애들이 등을 돌리고 있다. 지금 세상에 믿을 사람은 여러분들 자기 자신밖에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공천완료 시점에 대해선 "늦어도 4월 중순까지는 공천완료를 하고 두 달전 공천은 완료를 하는 것이 야당으로서는 선거를 해볼 수 있는 그런 환경이 조성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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