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석춘 칼럼
홍천정치와 6.13 지방선거
일할 만한 사람, 일하는 새 일꾼이 필요하다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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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3/16 [11:27]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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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정치와 6.13 지방선거   


6.13 지방선거가 3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당 및 입후보예정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주민들과 유권자 역시 선거가 임박해 오고 있음을 느끼면서 우리 고장의 일꾼이 누가 될지 그리고 선거 후 달라질 변화가 무엇인지 기대하는 바도 크다.    

정치에 대한 불신과 회의, 무관심도 배제할 순 없다.     

6.13 지방선거가 점점 다가올수록 홍천지역사회는 '선거정국'으로 한 걸음 한걸음 깊이 들어가는 모습이다. 그러나 각 당의 내심은 그리 편치 않다. 지방선거와 관련된 이야기는 모임 그리고 술자리 등에서 오가는 담소의 주된 레퍼토리다. 나와 지역을 위해 어떤 일꾼이 필요하고 입후보예정자들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를 염두 하지 않으면 막연한 투표, 묻지마 선택이 될 수도 있다.     

유권자와 입후보자예정자 모두, 선거의 시간을 기다리는 것은 동일한데, 그 생각이 꼭 같은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선거가 90여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입후보예정자들의 가장 큰 관심은 공천 여부다.   

지방선거의 경우 많은 입후보자가 나오기 때문에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이 쉽지 않다. 그래서 정당을 보고 투표하거나 들리는 평판이나 소문, 이미지, 주변의 권유 등에 의지해 지역 일꾼을 선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따라서 많은 입후보예정자들은 지역이나, 역대 선거 결과, 판세에 따라 공천만 받으면 곧 당선이라는 기대를 하게 되고 공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그러나 주민 그리고 유권자들은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을 발전시키고 더불어 나와 내 가족, 내 아이의 삶을 행복하게 할 일꾼이 당선되기를 희망한다. 세금이 좀 더 효율적으로 쓰이길 바라며, 주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다수가 행복한 일들을 펼치길 기대할 것이다. 지역의 미래를 좌우할 여러 현안과제를 슬기롭게 풀 수 있는 능력 있는 일꾼이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배출되길 염원한다.     

즉 입후보예정자들은 공천 그리고 선거 결과에, 주민과 유권자들은 선거이후 그들이 보여줄 활동에 무게 중심을 맞추게 된다.    

이 과정에서 각 정당과 정치세력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주민과 유권자들의 요구가 제대로 반영되기 위해서는 그저 '바람'만 가지고는 되지 않기 때문이다.    

주민과 유권자들의 기대와 요구를 제대로 수용할 입후보예정자가 있어야만 '주민 그리고 유권자의 바람'은 비로소 현실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그러나 홍천이 처한 현실은 좀 우려스럽다.   

박대통령의 탄핵과 촛불로 정권교체가 이뤄지면서 많은 지역 정치인들이 보수, 진보를 떠나 새로운 곳에 둥지를 틀었다. 불과 몇 개월 사이에 몇 차례 탈당, 입당을 반복했던 지역구의원을 따라 어쩔 수 없이 행보를 함께 했던 자유한국당 지방의원들의 모습은 수구보수의 민낯을 드러냈다. 지방의원들이 지역주민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국회의원을 두려워한 것이다. 이런 현실이 지방자치의 본질을 훼손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민주당도 기존의 기득권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방의원들의 처지가 이렇다 보니 정작 홍천의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비전 제시가 각 당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을 보는 지역 군민들이 바라보는 모습은 따갑다.   

홍천정치의 이러한 모습은 기득권을 지키는데 집중하거나 소통의 기회부족을 낳고 있다는 분석이다. 말을 하지 않을 뿐 곪아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 분명한 것은 지역위원회와 당원협의회 등 각 정당의 조직이 건전하면서도 경쟁적으로 활발히 움직이고, 민의를 대변하는 모습을 보일 때만이 홍천정치의 희망이 있다는 점이다.     

6.13 지방선거는 홍천정치의 시험대다. 각 정당은 주민과 유권자, 지역의 미래, 공익을 위해 일할 일꾼을 찾아야 한다. 낙하산이나 갑자기 수혈된 피로는 홍천의 미래를 담보할 수는 없다. 보수든 진보든 자신의 정치철학과 공약이행이 분명한 후보자를 내 놓아야 한다. 주민과 유권자는 지역 정치가 무르익지 않은 상황을 염두 하면서 각 정당이 어떻게 공천하고 선거에 임하는 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우선가치를 주민과 유권자 그리고 지역발전을 위해 두는 정당과 후보자를 잘 추려내 지지하고 힘을 더해줘야 한다.     

보스정치나 정당에 줄을 대는 식의 시대를 역행하는 후보가 아닌 생활정치에 충실하고 다수의 주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참신한 인물을 함께 찾아내야 한다. 행사장을 전전하기보다는 주민들의 생활에서 불편을 찾아 개선하는 노력을 펼치는 인물을 찾아야 한다. 일할 만한 사람, 제대로 일하는 새 일꾼이 필요하다.    

지방정치는 제대로 일하는 정치인을 뽑는 것이지 인기 관리하는 연예인을 뽑는 것이 아니다.    

이번 지방선거는 강원도 18개 시군에서 유일하게 철도 없는 동네로 추락한 도에서조차 철저하게 외면 받고 있는 홍천을 재생할 새 일꾼들을 뽑는 선거다. 정치인이 무난하다는 것은 자랑이 아니다. 특별한 것도 새로운 것도 없다는 것은 자리만 보존했다는 이야기인데 두번 다시 뽑아선 안된다.

참된 일꾼, 공익을 위해 노력하는 일꾼을 찾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도 작금의 현실에서는 여러 어려움과 한계가 있을 것이다. 입후보예정자들에 대한 정보도 부족할 수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그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눈을 크게 부릅뜨고 귀를 기울이며 옳은 방향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것이다. 혹 입후보예정자를 만나면 중요한 현안과 관련 그들의 생각을 물어보는 것도 좋겠다.    

정치는 평범히 사는 나와 멀어 보이는 것 같지만 나와 내 이웃의 많은 문제들를 해결한다. 우리는 이 사실을 지금 되새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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