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국민의 당 끝장토론, . 분당전야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 기사입력 2017/11/21 [20:49]

국민의 당 끝장토론, . 분당전야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 입력 : 2017/11/21 [20:49]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1일 오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론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1일 국민의당 끝장토론이 예상대로 향후 대권을 꿈꾸는 안철수 대표측과 호남 의원들 간의 메울 수 없는 간극만 확인시켜 주면서, 당을 끝장내는 양상으로 진행중이다.

이날 오후 2시 국회 본청에서 시작된 국민의당 의원총회에는 해외 일정 등 사정이 있는 천정배, 손금주, 이찬열, 채이배 의원 등 4명을 제외한 36명의 의원 전원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안 대표는 준비해온 모두발언을 통해 "바른정당과의 통합이 최선의 선택"이라며 "2당으로 올라설 기회"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지방선거에서 2등의 성과를 내고 지지율도 2등으로 만들겠다는 의미"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2등을 하면 자유한국당은 사그라들 것이고 문재인 정부의 실정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2020년 총선에선) 1당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호언하기도 했다.

그는 종전에 바른정당과 통합을 하지 않겠다고 했던 것과 관련해선 "말 바꾸기가 아니라 상황이 바뀌었기 때문에 대응이 바뀐 것"이라면서 "지난 대선때는 바른정당이 33명이었는데 그때는 전혀 같이할 수 없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고, 20명이던 시절에도 그 구성원들로 볼 때 통합대상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숫자도 우리 당의 반 정도여서 우리당이 주도권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바른정당이 지금 11명으로 쪼그라들어 통합을 추진하는 것처럼 강변했다.

그러자 안대표 측근인 이동섭 의원은 의총 도중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 대표는 연대를 넘어 통합까지 생각이 있는 것 같다. 나도 바른정당과는 호남과 달리 수도권은 선거연대를 해야한다고 했다"고 가세했고, 안 대표 비서실장인 송기석 의원도 "분위기가 좋다. 나는 방향이 맞다고 본다"고 거들었다.

하지만 실제로 의총에선 호남 의원들이 안 대표를 맹성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원 전 대표는 의총 도중 기자들과 만나 "어제 낮에도 중진 오찬에서 통합연합연대 안한다 했다가 (오후) 5시에 통합한다 했지 않나"라며 "오늘 사실상 통합한다 하면 그렇게 만날 때마다 수차 말이 달라지는 것에 대해서 '신뢰성이 없다.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 그걸 좀 강하게 얘기를 했다"고 발끈했다.

정동영 의원도 "안철수는 오늘 사실상 통합 선언을 했다. 통합이 최선의 선택이라 선언했기 때문"이라며 "40석을 갖고 어떻게 2당을 가는가. 바른정당 다음 수순은 무엇이냐 정직하게 얘기하라. 진실의 힘으로 정치를 하자, 거짓말 해선 안된다"며 안 대표가 사실상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조배숙 의원도 "안 대표는 통합해야 2당으로 올라설 수 있다고 했는데 그것에 대해선 동의할 수 없다"며 "당내 부정적 기류가 강하기 때문에 통합은 어렵다고 본다. (통합을) 가정한다고 해도 그 효과가 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그러나 김관영 사무총장 등 안 대표 측근들은 전당원투표제를 거론하면서 통합을 당원투표에 부칠 것을 주장하며 통합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국민의당 내홍은 파국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오후 6시 30분 현재 국민의당 의총은 여전히 결론을 내지 못하고 난상토론을 거듭하고 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