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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강릉 KTX 내달 개통…114분 소요·2만 7600원

주중 18회·주말 26회 운행…평창올림픽 기간엔 매일 51회

최흥식 기자 | 기사입력 2017/11/21 [20:38]

서울~강릉 KTX 내달 개통…114분 소요·2만 7600원

주중 18회·주말 26회 운행…평창올림픽 기간엔 매일 51회

최흥식 기자 | 입력 : 2017/11/21 [20:38]
# 서울 청량리에 사는 대학생 A씨는 스노보드 마니아다. 그는 매년 겨울마다 친구들과 함께 스노보드를 타러 강원도 평창에 가는데 스키장까지 가는 길이 도로 정체 등으로 만만치가 않다.

 # 인천(검암)에 사는 주부 B씨는 해돋이가 너무 보고 싶은데 동해안까지 가는 길이 너무 멀고, 시간도 많이 걸려 엄두가 나지 않는다. 강릉까지 3시간 이상 운전하거나 4~6시간 이상 버스 또는 기차를 타야 해서 너무 힘들다.

앞으로 KTX를 이용하면 대학생 A씨는 평창스키장까지 약 1시간 50분만에, 주부 B씨는 강릉까지 약 2시간 40분만에 갈 수 있어 1시간~4시간의 시간을 단축시킨 여유로운 여행, 관광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서울∼강릉 KTX 운행노선도(제공=국토교통부)
서울∼강릉 KTX 운행노선도. (제공=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는 올 12월 개통예정인 서울~강릉간 KTX의 운행횟수, 정차역 등 열차운행계획을 수립·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와 수차례 협의·조정을 거쳐 성공적인 평창동계올림픽 지원을 위해 올림픽기간의 KTX 열차운행계획도 함께 포함해 수립했다.

그동안 수도권에서 강원권 및 동해안으로 가려면 승용차와 버스로 3시간 이상, 일반열차는 6시간 이상 소요되는 등 여행, 관광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서울~강릉 KTX가 개통되면 수도권에서 강릉까지 KTX를 타고 동해안까지 단숨에 갈 수 있다.

서울역에서 강릉까지 114분, 청량리에서는 86분 소요된다. 서울~강릉 KTX는 편도기준 평일 18회, 주말 26회 운행한다. 서울역에서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매시간 1분에, 청량리역은 오전 5시~오후 10시 매시간 22분에 강릉행 KTX가 출발한다.

서울지하철 7호선·경춘선 환승객의 편의를 위해 상봉역에도 주중 9회, 주말 13회 정차한다.


KTX 운행시간표. 서울~강릉 KTX가 개통되면 내년 1월 25일~3월 23일에는 주중 18회, 주말 26회
KTX 운행시간표. 서울~강릉 KTX가 개통되면 내년 1월 25일~3월 23일에는 주중 18회, 주말 26회 운행한다.

일반·전동열차 운행계획도 조정된다.

서울~강릉간 KTX는 경원선(용산~청량리)과 중앙선(청량리~서원주)의 구간을 일반(새마을, 무궁화) 및 전동열차와 함께 이용하므로 열차경합 해소 등을 위해 일반 및 전동열차의 운행 계획이 일부 조정된다.

청량리에서 출발하는 ITX-새마을호(청량리~영주)는 4회 감축되고, 무궁화호는 출발시간이 2~35분 늦춰지거나 당겨진다. 청량리~정동진 주말 운행횟수가 2회 감축되지만 KTX 환승편의를 위해 만종역에 6회 더 정차한다.

전동열차와 ITX-청춘 열차는 운행횟수 변동은 없으나, KTX 운행에 따른 대피시간 증가 등으로 평균 운행시간이 다소 증가된다.

평창동계올림픽 수송기간에는 총 6회에 거쳐 열차운행 계획이 변경된다.

올림픽이 개최되는 2월 한 달 동안은 총 51회(편도, 주중·주말) 운행된다. 개·폐회식 등 이동수요가 많은 기간에는 임시열차를 추가 편성하는 등 관람객의 이동, 숙박 등에 불편이 없도록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역(T2)에서 16회, 서울역에서 10회, 청량리역에서 10회, 상봉역에서 15회 운행한다.

해외 방문객의 출·도착이 집중되는 기간(2월 1~9일, 2월 25~28일)에는 KTX 51회 중 8회가 인천공항(T2)에서 진부까지 무정차로 운행한다.

해외 방문객이 입국 시작하는 기간(1월 26~31일)과 패럴림픽 기간(3월 1~22일)에는 평시보다 4회(편도, 인천공항~강릉) 많은 주중 22회, 주말 30회를 운행한다.

올림픽 기간인 2월 한 달간은 인천공항(T2)~강릉 간 KTX가 16회(편도) 운행된다. 이에 따라 현재 운행 중인 지방~인천공항(T1) 간 KTX 11회(편도)는 서울역(또는 용산역)까지만 운행된다.

국토부는 기존에 KTX를 이용하는 인천공항 이용객의 불편이 없도록 내년 1월에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을 설치·운영하고 KTX의 광명역 정차 횟수도 일부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다.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을 이용하면 인천공항까지 KTX리무진으로 5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 요금도 인천공항행 KTX보다 약 3000원 저렴해 시간적, 경제적 측면에서 유리하다.
 
패럴림픽 기간에는 KTX내 장애인석과 장애인도우미 제도를 확대·운영해 몸이 불편한 이용객들이 불편 없이 KTX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장애인석을 주중 하루 3080석, 주말 4200석 확대·제공한다. 이 기간 동안에는 최대 75석까지 장애인에게 우선 제공하고, 출발 전 20분까지 예약되지 않는 경우에만 일반인에게 판매한다.

장애인이 열차를 이용할 경우 역사 내의 고객안내센터를 방문하거나 코레일 대표번호 1544-7788로 전화하면 장애인 도우미 제도를 신청할 수 있다.

올림픽 기간인 2월에는 KTX가 평시보다 많은 51회가 운행되므로 일반·전동열차 운행계획이 추가로 조정된다.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무궁화호 중 4회의 시종착역을 2월 한 달 동안 만종으로 조정하고 경춘선 전동열차 중 청량리역까지 운행되던 25회(주중)는 상봉역까지만 운행한다.


구간별 요금표 및 거리표
구간별 요금표 및 거리표

코레일이 지난 7월 26일 신고한 KTX 운임은 인천공항(T2)~강릉은 4만 700원, 서울~강릉은 2만 7600원, 청량리~강릉은 2만 6000원으로 확정됐다.

아울러 12월 1일부터 올림픽 기간 KTX 승차권을 코레일톡, 홈페이지, 역 창구에서 조기예매를 실시하고 조기예매기간에 구입하면 20% 할인 받을 수 있다.

국토부와 코레일은 KTX 열차이용객들이 열차이용 후에 목적지까지 쉽게 갈 수 있도록 역사내 렌터카 하우스(강릉역), 차량 공유제도(카쉐어링), 버스 등 다양한 연계교통수단도 마련할 예정이다.

국토부관계자는 “철저한 시운전과 현장점검 등을 통해 안전성을 최대한 확보하면서 다가오는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면서 “올림픽 기간에 잦은 열차운행계획 변경으로 인천공항철도, 전동열차 등 기존 이용객에게 발생되는 불편은 올림픽이란 국제적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부득이한 조치임을 국민들께서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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