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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마이웨이'...분당 초읽기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 기사입력 2017/11/20 [18:29]

안철수 '마이웨이'...분당 초읽기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 입력 : 2017/11/20 [18:29]
국민의당 전-현직 지도부는 20일 안철수 대표와 박지원 전 대표를 만나 통합을 강조하며 중재를 시도했으나 안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 방침을 굽히지 않으면서 별무소득으로 끝난 양상이다.

박주선 국회부의장, 김동철 원내대표, 주승용 전 원내대표 등 중립진영 중진들은 이날 오전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안철수 대표와 박지원 전 대표를 만나 오찬회동을 가졌다.

안 대표 비서실장인 송기석 의원은 회동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연대통합 논란으로 여러 얘기들도 나오고 심지어 서명운동까지 나와 굉장히 우려스런 상황"이라며 "가장 중요한 건 우리 당이 단합해야 한다, 그런 내용, 방향으로 내일 의원총회에서 그렇게 마무리가 돼야 된다는 점에선 다 인식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은 흔들리는 호남민심을 다시 추스러야 하고 당내 혼란이 있는 것을 수습하고 일단 우리가 다시 강하게 단결해야 된다는 데 강조를 했다"며 "그래서 아마 내일 의총 결과에 보면 그런 방향으로 일정 부분 정리될 것"이라며 봉합에 방점을 찍었다.

그러나 오찬에서 박주선, 주승용, 김동철 의원 등이 통합 드라이브와 평화개혁연대 구성 등 양측의 극한 갈등을 모두 지적하며 중재에 나섰지만 안철수, 박지원 전 대표는 별다른 언급이 없이 냉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오른쪽)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정식집에서 열린 국민의당 전현직 지도부 오찬 회동에 참석해 안철수 대표 앞자리에 앉아 휴대전화를 살피고 있다.

실제로 안철수 대표는 회동 직후 당원들에게 보낸 '합리적 개혁세력의 연대/통합의 빅 텐트를 치자'는 제목의 장문의 문자메시지를 통해 "양당구도 회귀저지를 위한 연대와 통합이 필요하다"며 "양당구도에 반대하는 것은 양당구도를 인정하고 견제하는 차원이 아니라 양당을 추월하여 정치구도 자체를 재편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바른정당과의 통합 방침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어 "연대와 통합을 통해 국민의당은 3당에서 2당으로 나아갈 수 있다"며 "(통합으로) 2당이 되면 집권당이 되는 것은 시간의 문제"라며 대권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지금 국민의당 앞에 우리가 떨치고자 나섰던 고질적 양당구도가 다시 밀려오고 있다. 이 파도를 넘지 못하면 우리 당은 소멸될 수밖에 없다"면서 "동지여러분께서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달라"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박지원 전 대표도 21일 예성했던대로 평화개혁연대를 출범시킨다는 방침이어서, 이제 국민의당 분당은 초읽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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