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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한우번식농가 육성이 시급하다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 기사입력 2017/11/17 [17:50]

소규모 한우번식농가 육성이 시급하다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 입력 : 2017/11/17 [17:50]

소값 구조가 불안하다. 최근 한우고기 소비위축으로 도매값이 떨어지는데도 송아지값은 강세를 유지하는 이상현상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한우지육 도매값은 올 1~10월 1㎏당 1만6600원으로 2016년 같은 기간의 1만8540원보다 1940원 하락했다. 반면 송아지값은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6~7개월령 수송아지값은 2015년 292만5000원이었으나 2016년에 358만3000원으로 상승했고, 올 1~10월엔 358만2000원을 기록하며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소값 구조가 불안해진 것은 소규모 번식농가들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 송아지 생산 전초기지 역할을 했던 소규모 번식농가는 2012~2013년 정부가 실시한 암소도축장려책과 폐업지원사업 이후 점차 사라졌다. 사육규모가 50마리 미만인 농가수는 2014년 10만59가구에서 올 9월엔 8만1930가구로 줄었다. 하지만 빈 축사를 그대로 둘 수 없는 비육농가가 비싼 값을 주고 송아지를 입식하면서 불안한 가격구조가 발생한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 비싼 값에 입식한 송아지가 비육 후 출하되는 시기에 한우고기 도매값이 어떻게 형성될지 몰라 불안감을 갖는 농가들도 늘었다. 한우농가들은 값이 떨어져 어려움을 겪었던 쓰라린 기억이 적지 않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최근에는 무허가축사 적법화 유예기간 만료시한(2018년 3월24일)이 다가오면서 축사 문을 닫는 소규모 번식농가들이 더 많아진 것으로 추산된다.

따라서 안정적인 송아지 생산기반을 유지하려면 소규모 번식농가 육성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 소규모 번식농가에 한해 무허가축사 적법화 유예기간을 연장하는 등 번식농가 소득을 보전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를 구축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에 귀 기울여야 한다.

수입 쇠고기가 국내시장을 잠식해가는 상황에서 한우값은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는 만큼 위기관리 능력도 높여나가야 한다. 비육농가들은 생산비와 출하할 때의 가격 등을 고려해 송아지를 계획적으로 입식하고 조사료를 직접 생산해 사료값을 줄이는 등 생산비 절감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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